주본분관, 탈북 인권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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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본분관, 탈북 인권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24.01.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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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실제 탈북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분관장 허승재)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폴린 카오 미국 총영사, 알리 이산 이즈불 터키 총영사, 가와하라 세츠코 일본 총영사 등 뒤셀도르프 주재 외교단, NRW주 법무부 직원과 캇야 크루제 내무부 국제협력국과장, 폴커 모르블레히 두이스부르크 부시장, 요하네스 피엣츠카 Korea Germany 센터장, 독한협회 NRW지회 볼프람 판 슈테폴트 부회장과 안순경 전 지회장, 그리고 김용길 한국자유총연맹 독일지부장, 정종구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NGO단체 SARAM의 니콜라이 슈프레켈스 대표 등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 주민들의 실제 탈북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로, 3대가 함께 탈출한 한 가족과 북한에 있는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는 어머니의 사연 등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202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 우드스탁 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및 편집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3월 개최되는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작으로도 선정됐다.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허승재 총영사(왼쪽)와 탈북민 이소연 씨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영화 상영에 앞서 허승재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최근 증대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 인권 문제 또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는 인식 아래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히고, <비욘드 유토피아>에서 북한에 남겨 두고 온 젊은 아들을 남한으로 데려오려는 어머니 이소연 씨를 소개했다.

이소연 씨는 무대에 나와 김지웅 씨의 독일어 통역으로 북한 인권 실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경북도 회령 출생인 그녀는 북한 인민군 소령으로 복무하다가 지난 2006년 북한을 탈출한 뒤 2008년 대한민국으로 귀순했다. 그녀는 약 30분간에 걸친 강연에서 대학교수인 부친의 소득, 자신이 군복무 시 수령했던 월급, 북한 주민들의 평상시 생활상, 탈북 경유국인 중국과 인근국가에서의 경험 등을 소개했다. 또 북한을 떠나려는 사람은 누구나 투옥, 고문, 심지어 처형될 위험에 처하며 동시에 그들은 파렴치한 인신매매범의 잠재적인 착취에 노출돼 있음도 고발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는 아들과 만나 따뜻한 밥 한끼 같이 먹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며 울먹였다.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영화 상영이 종료된 저녁 8시부터는 영화관 1층 라운지 공간에서 주본분관이 마련한 한식 리셉션이 열렸다. 리셉션에서 허승재 총영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독일인들을 대상으로 탈북자들이 처해 있는 실상과 북한 내 인권침해 실태를 널리 알리고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북한 내 인권 상황 개선에 기여하고자 했음을 밝혔다. 

폴린 카오 미국 총영사는 “영화를 가슴 졸이며 무거운 마음으로 보았으며 거짓으로 포장된 유토피아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의 실태를 보고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며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탈북민들의 위험한 여정과 탈출을 돕고 계신 한 목회자(김성은 목사)의 헌신에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 하루속히 북한에 인권과 인간의 존엄이 바로 설 수 있기를 바라며 관심과 필요한 일에 모두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1월 29일 저녁 독일 뒤셀도르프 최대 영화관 우체이 키노뷀트에서 탈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폴린 카오 미국 총영사, 이소연 씨, 허승재 총영사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소연 씨는 “유럽에서 처음 갖게 된 오늘 영화 상영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인권 선진국인 독일에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게 된 귀중한 기회를 주선한 허승재 총영사와 분분관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소연 씨는 지난 2010년 뉴코리아 여성연합을 설립했다. 탈북 여성 300여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탈북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