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평화 김치나눔축제’ 열려
상태바
베를린서 ‘평화 김치나눔축제’ 열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11.23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김치세계연대-베를린김치나눔축제위원회 주최
지난 11월 19일 독일 베를린 소재 신라 레스토랑에서 ‘베를린 평화 김치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 K-김치세계연대-베를린김치나눔축제위원회)
지난 11월 19일 독일 베를린 소재 신라 레스토랑에서 ‘베를린 평화 김치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 K-김치세계연대-베를린김치나눔축제위원회)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전 세계 30여 도시에서 ‘K-김치세계연대’ 이름으로 김치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도 김치 축제가 열렸다. 

‘베를린 평화 김치나눔축제’란 이름으로 열린 이 축제는 K-김치 세계연대-베를린김치나눔축제위원회(위원장 정선경)가 주최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베를린, 사단법인 해로, 독한협회,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신라 레스토랑이 협력했으며, 주독일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이 후원했다.  

다른 지역 김치나눔축제와 달리 베를린에서는 ‘평화 김치나눔축제’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선경 위원장은 “베를린에서도 김치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오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국적을 초월해 김치를 만들고 있다. 북한의 ‘김치 담그기 전통’도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나 남북한 사람들은 한자리에서 함께 김치를 담그지 못한다. 그래서 남북한 김치를 만들며 간접적인 남북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베를린 소재 신라 레스토랑의 실내와 외부 천막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베를린과 인근도시에서 참가 신청한 현지인들과 한인동포 등 150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자 중 50% 이상이 독일인 등 외국인일 정도로 한인들보다 외국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미리 준비한 절인 배추와 무채와 파 그리고 김치양념을 가지고 일대일 시연과 설명을 들으며 김치를 만들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김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밥과 수육 그리고 미역과 두부를 넣은 된장국, 둥글레차와 커피 등을 제공했다. 

지난 11월 19일 독일 베를린 소재 신라 레스토랑에서 ‘베를린 평화 김치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 K-김치세계연대-베를린김치나눔축제위원회)
지난 11월 19일 독일 베를린 소재 신라 레스토랑에서 ‘베를린 평화 김치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 K-김치세계연대-베를린김치나눔축제위원회)

행사장 한켠에는 김치, 북한식 덤벙김치, 총각무우, 깍두기, 무생채가 개괄적인 소개와 이름의 유래 등이 적힌 설명과 함께 전시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참가자들이 집에서도 직접 김치를 담글 수 있도록 한식책 Korea Kochbuch (Jacoby & Stuart Verlag)의 김치레시피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주최 측은 현지 유학생 등 젊은 한인동포들의 도움을 받아 배추 220kg와 10가지가 넘는 김치 재료를 준비했다. 행사 당일, 유학생과 청소년 등 젊은 세대들이 행사 접수, 김치 재료 분배, 식사와 음료 제공을 도맡았고, 현지 한인동포 1세대 어르신들은 참가자들에게 일대일로 김치 담그는 법을 직접 시연하며 설명해주는 등 현지 동포사회에서 세대별로 역할 분담을 하며 축제를 함께 만들었다. 또한 주최 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베를린에서 어르신 돌보미 사업을 하는 사단법인 해로에 김치 30kg을 기부했다.

지난 11월 19일 독일 베를린 소재 신라 레스토랑에서 ‘베를린 평화 김치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 K-김치세계연대-베를린김치나눔축제위원회)
지난 11월 19일 독일 베를린 소재 신라 레스토랑에서 ‘베를린 평화 김치나눔축제’가 열렸다. (사진 K-김치세계연대-베를린김치나눔축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