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하늘길, 10년 만에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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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하늘길, 10년 만에 넓어진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1.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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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항공회담 결과 운수권 총 주5회 증대, 부산발 운수권도 신설

한-영 항공회담에서는 양국 항공사 간 화물 상협 체결 의무 폐지

우리나라와 폴란드를 오가는 하늘길이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넓어진다. 우리나라에서 폴란드 간 운항 횟수가 종전 주 5회에서 7회로 늘어나고 추가로 부산공항에서 폴란드 간 주 3회 운항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11월 16일과 17일 양일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항공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에 합의했다.

또한 국토부는 11월 13일과 14일 이틀간 런던에서 열린 ‘한-영국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화물운항 확대 제한을 폐지해, 우리 국민의 유럽 비즈니스, 관광 이동과 물류 수송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적지 않은 우리 기업의 생산시설이 자리잡은, 중·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핵심 협력 국가다. 최근 방위산업, 플랜트,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정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이 우리 기업 생산 시설로는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공장(브로츠와프), SK넥실리스 동박공장(스탈로바볼라, 건설 중) 등이 있다.

또한 기존에는 한-런던(히드로, 개트윅) 노선에서 상대국 항공사와 합의없는 단독 화물은 주1회만 가능하나 수익공유 등이 합의된 별도 주2회 화물운항도 반드시 병행이 필요하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해당 조항은 폐지됐다. 아울러 영국의 EU 탈퇴를 반영해 영국 측 지정항공사는 향후 EU 회원국민이 아닌 영국인이 실질적으로 소유·지배하는 항공사만 가능한 것으로 합의했다.

국토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로 유럽지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는 한편, 향후 김해-바르샤바 신규취항이 이뤄지면 비수도권의 기업인과 주민들이 김해공항에서 바로 유럽 이동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