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샌프란시스코서 동포 오찬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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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샌프란시스코서 동포 오찬 간담회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11.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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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든, 미국이든, 또 다른 나라든 간에 우리 국민이고 우리 자산”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미국 내 한인 최초의 직선 시장(캘리포니아 어바인市) 출신인 강석희 美 연방 조달청 지역청장, 한인 최초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황규빈 젤라인(Xeline) 회장, 한인 최초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창업자 Corey Lee 셰프, 고교 재학 중 도미하여 미국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발돋움한 박원아 무용수 등 샌프란시스코와 그 인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동포 150여명이 참석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북캘리포니아 동포 여러분과 함께하는 자리라서 더욱 뜻깊다. 지난 4월과 8월에 워싱턴, 그리고 9월에 뉴욕을 방문한데 이어서 올해만 4번째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는 양국이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새로운 동맹 70년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의 역사는 곧 미주 한인 동포의 발전 역사이며, 여기 계신 샌프란시스코 동포 여러분의 기여가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면서 “120년 전 하와이에 도착한 우리 한인들은 다시 이곳 샌프란시스코를 거쳐서 미국 본토에 정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바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IT와 첨단 분야에서 많은 동포분들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전 세계 인재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 한미 이민 12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우리 한미 이민 역사의 중심이자 맹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한인회와 북가주 한인들은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업적,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님의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과 김건희 여사의 문화를 알리려는 노력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모습을 공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소감을 이야기했다. 박세혁 몰로코(Moloco) 대표(공동창업자)는 머신러닝과 디지털 광고 기반의 스타트업을 창업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낸 경험을 공유했다. 

하영수(Perry Ha)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샌프란시스코지부 이사장은 “그동안 한인들이 창업한 회사 중에서 대여섯 개의 유니콘 회사가 탄생했고, 한인 연방하원의원 4명이 정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등 미국 내에서 한인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한인사회가 ‘희생의 시대’와 ‘안정의 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남기령 KCI(Korean Center Inc.) 관장은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 미국인들 및 언론 등 약 15,000명이 참여한 ‘추석 페스티벌’을 개최해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얻은 경험을 소개했고, 데이비드 리(David Lee) K-Group 공동대표는 실리콘밸리의 한인 전문직 종사자들 간의 커뮤니티 구축한 경험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 “재외동포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든, 아니면 미국이든, 또 다른 나라든 간에 우리나라는 혈통을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고 우리 자산”이라면서 “재외동포청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전 세계의 우리 한인 동포들을 아주 촘촘하게 연결해서 각자의 직역들 분야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며 “특히 우리 동포의 미래세대, 청년 동포들을 더 잘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 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인 동포 청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 퍼시픽 콰이어(Pacific Choir)가 동포사회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Let There Be Peace on Earth’를 노래하며 간담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 현지 동포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