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사할린한인 가족상봉 지원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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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사할린한인 가족상봉 지원사업 실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10.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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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후원으로 3년 만에 러시아 현지 가족 상봉 재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33명이 대한적십자사의 '사할린한인 가족상봉 지원사업'으로 러시아 현지 가족을 만나기 위해 10월 24일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33명이 대한적십자사의 '사할린한인 가족상봉 지원사업'으로 러시아 현지 가족을 만나기 위해 10월 24일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33명이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의 지원으로 러시아 현지 가족을 만나기 위해 10월 24일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사할린동포법) 시행에 따라, 일제 강점기 당시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주했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사할린에서 살아온 사할린동포(1세대)와 그 동반가족(2세대)의 영주귀국 및 정착지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영주귀국자들과 러시아 현지 가족의 재이산 문제 해소를 위해 총 8,577명의 역방문을 지원해왔으나,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최근 3년간 중단됐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하늘길 대신 배편을 통한 바닷길로 상봉을 추진했고, LG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영주귀국 동포 2세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해당 사업을 재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 경기, 인천, 부산에 거주 중인 사할린동포 33명(1세대 10명, 2세대 23명)이 러시아 현지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만나게 됐다.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33명이 대한적십자사의 '사할린한인 가족상봉 지원사업'으로 러시아 현지 가족을 만나기 위해 10월 24일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33명이 대한적십자사의 '사할린한인 가족상봉 지원사업'으로 러시아 현지 가족을 만나기 위해 10월 24일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의료인력을 포함한 직원 4명을 현지 인솔자로 파견해 강원도 동해항에서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33명의 출국과 현지 상봉을 지원하며, 가족 상봉을 마치고 안전하게 고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현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출국한 사할린동포 1세 정길자 어르신(여 81세, 안산 거주)은 “6년 만에 러시아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며 “사할린동포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신 대한적십자사와 LG복지재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