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현지인들, 부채춤·소고춤 공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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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현지인들, 부채춤·소고춤 공연 나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9.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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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한국문화원, 전통무용 워크숍 3주간 개최

9월 23일 워크숍 참가자 공연 무대 가져
부채춤 공연 (사진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9월 23일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 이하 문화원)에서는 현지인들이 선보이는 부채춤과 소고춤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지난 9월 8일부터 3주간 진행한 전통무용 워크숍 참가자들이 지인과 가족 등 관객 앞에서, 워크숍을 통해 배운 한국 전통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국립국악원의 협력으로 2021년부터 매년 운영 중인 부채춤 워크숍은, K-드라마에서도 소개되며 인기가 높아져 올해 참가자 수를 늘렸다. 또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해 ‘소고춤반’도 올해 새로 열었다.

소고춤 공연 (사진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참가자들은 3주 동안 ‘디딤(발 놓는 방법)’, ‘호흡’ 등 한국무용의 기본 요소를 배웠다. 이어 여럿이 합을 맞춰 구성하는 ‘파도치기’, ‘원 만들기’, ‘흩어지기’ 등 부채춤 공연 구성을 경험했다. 소고춤반 역시 ‘발림(손, 몸짓)’과 ‘기본 장단’ 등 기본 움직임을 학습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디아나(Diana) 씨는 “매년 부채춤 워크숍에 참여한다. 올해는 새로 개설된 소고춤반에서 소고춤도 배웠는데 부채춤과 다른 역동적인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니나(Nina) 씨는 “한복을 입고 여럿이 부채를 이용해 하나의 아름다운 꽃을 만드는 공동 작업을 하며 성취감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서민성 강사의 부채산조 (사진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공연에서, 한복을 입고 부채와 소고를 손에 쥔 채 한국 전통무용 춤사위를 보여준 참가자들에 지켜보던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지도교사 서민성 강사가 ‘부채산조’를 시연하며 수준 높은 부채춤 공연을 선보였다.

발표회를 관람한 안드레(André) 씨는 “조용한 듯 역동적인 움직임에 매료됐다. 다음에는 나도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관람객 (사진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공연 후 서민성 강사는 “우리 전통무용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실감한다”라며 “3주간 참가자들이 진지한 태도와 열의에 감동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