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원전·모빌리티 분야 등 경제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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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원전·모빌리티 분야 등 경제협력 추진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9.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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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모빌리티, 핵심광물, 자원재활용, 청정에너지 등 7개 분야 협력 구체화

전기차 생태계, 신산업 양해각서 2건도 체결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에서 진행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계약 체결식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에서 진행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계약 체결식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소형모듈원전, 핵심광물, 모빌리티, 자원 재활용 등 미래산업 개척을 위한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즈음해 9월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자리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와 계약 16건이 체결됐다고 9월 8일 밝혔다. 

양국 기업 간 MOU/계약 16건 체결

이번 행사에는 양국의 경제단체, 주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등 경제계 인사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50년 동안의 양국 경제협력 성과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형모듈원전, 핵심광물 분야 등에서 양국이 앞으로의 50년을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39년 1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소형모듈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빌리티에 관련해서는 인구 세계 4위 내수 시장으로 전망이 밝다. 인도네시아의 핵심광물은 니켈이며 희토류 등 광물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분야 별로 보면 ▲원전 분야에서는 원전산업 기반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으며 ▲모빌리티 분야는 전기이륜차, 주차 통합솔루션 등 2건 ▲핵심광물 분야는 공동연구, 공급망 구축 등 2건, ▲자원 재활용 분야는 화이트 바이오1건 ▲전력‧청정에너지 분야는 친환경 설비전환, 그린 암모니아, 탄소포집저장(CCS), 전력기기 등 5건 ▲산업 분야는 뿌리산업, 건설기계, 패션유통 등 3건 ▲보건‧정책 분야는 의료시설 위탁계약, 아세안 정책연구 등 2건이 체결됐다.

정부 간 양해각서 2건도 체결

한편 우리 정부는 생태계 조성 협력 확대와 바이오‧뿌리산업 등 미래산업의 육성‧협력을 위한 정부 간 양해각서 2건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내수 시장이자, 니켈 등 풍부한 전기차 관련 광물을 보유하여 우리 자동차 및 배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유망 협력 국가다. 

산업부 정책담당자는 이번에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와 체결한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은 ▲인프라 확충 ▲인력 양성 ▲국제 공동 연구 ▲정책 및 제도 등 4대 핵심 분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자카르타 현지에 금년 말 개소 예정인 ‘한-인니 모빌리티 협력 센터’는 세부 협력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 산업부와도 바이오‧뿌리‧녹색‧디지털 경제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인도네시아(Making Indonesia) 4.0' 정책과 연계해 뿌리산업 인력양성과 산업정책 및 기술개발, 투자 촉진 등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