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한-이라크 정책협의회’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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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한-이라크 정책협의회’ 서울서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9.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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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차관급으로 격상해 개최…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및 지역정세 등 논의
외교부는 8월 31일 서울에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모하메드 바흐르 알울룸(Mohammed Bahr AlUloom) 차관이 ‘제3차 한-이라크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 외교부)
지난 8월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이라크 정책협의회’에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모하메드 바흐르 알울룸(Mohammed Bahr AlUloom) 차관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외교부는 8월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모하메드 바흐르 알울룸(Mohammed Bahr AlUloom) 차관이 ‘제3차 한-이라크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자관계 ▲실질협력 ▲지역 정세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기존에 국장급에서 개최되던 회의를 차관급으로 격상시켜 5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정책협의회에서 장호진 차관은 2022년 10월 이라크의 신정부 출범 이후 이라크 정국이 안정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금년 국토부 장관, 해수부 장관의 이라크 방문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특히 수교 35주년을 맞은 금년 6월 제9차 경제공동위가 6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돼 다양한 협력 분야를 점검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 차관은 대(對)이라크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약 418억불로 이라크가 한국의 제6위 인프라 협력국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개발도로사업’ 등 이라크가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에 높은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사업 재개, 면세지위 부여, 미수금 문제 등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개발도로사업(Development Road Project, 소위 ‘Dry Canal’)은 이라크 최남단 바스라주 알파오 신항만으로부터 이라크-튀르키예 내륙을 가로질러 유럽의 지중해까지 1,200km의 이어지는 물류 운송로(고속도로, 고속철도, 가스관 및 석유관)를 구축하는 250억불 규모의 사업이다. 

외교부는 8월 31일 서울에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모하메드 바흐르 알울룸(Mohammed Bahr AlUloom) 차관이 ‘제3차 한-이라크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 외교부)
지난 8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이라크 정책협의회’ 모습 (사진 외교부)

이에 바흐르 알울룸 차관은 이라크에게도 한국은 중요한 협력국이라고 하면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차관은 우리 정부가 단일 사업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최대 규모인 중환자 전문 병원 건립 사업 등을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양국 간 개발협력이 원활히 진행돼 이라크의 재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한반도 및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