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우간다 농산업 분야 청년 창업 지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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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우간다 농산업 분야 청년 창업 지원 착수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8.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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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수도 캄팔라에 K-ABIC(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우간다 청년 100팀 선발해 1팀당 최대 1만불 창업자금 지원
코이카가 ‘우간다 농산업 발전을 위한 청년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8월 21일(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개소한 ‘K-ABIC(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Korea Agri-Business Innovation Center)’ 외경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우간다 농산업 발전을 위한 청년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8월 21일(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개소한 ‘K-ABIC(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Korea Agri-Business Innovation Center)’ 외경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우간다 농산업 분야 청년창업 촉진을 위한 ‘우간다 농산업 발전을 위한 청년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K-ABIC(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 Korea Agri-Business Innovation Center)’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8월 21일 밝혔다. 

우간다는 국민 80%가 농업인으로 농업이 주요 생계 수단이지만 실제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24.1%에 불과하다. 농사를 짓더라도 영세농이거나 농작물의 경제성이 낮아 시장에 제값에 팔지 못해 실질적인 소득증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71.2%가 농지일 정도로 농업 잠재력이 큰 나라이지만 농업이 돈이 되지 않다 보니 실제 경작에 이용되는 토지는 전체 농지의 35%에 불과하고 농민들은 빈곤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코이카는 우간다 청년들의 영농·농산업 비즈니스 참여를 지원하는 ‘우간다 농산업 발전을 위한 청년역량 강화사업’을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00만불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우간다는 전체 인구 중 청년(18~30세) 인구비율이 23%(1,100만명), 여성 1인당 출산율이 4.69명으로 인구유입이 왕성하고 연령의 중간값(전체 인구를 줄 세울 때 중간에 선 사람 나이)이 16.3세(한국은 44.6세)인 ‘젊은 나라’이다. 

코이카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개소한 ‘K-ABIC(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Korea Agri-Business Innovation Center)’ 리셉션. 센터는 100평(300㎡) 1층 규모의 임차 건물로 회의실-사무공간-청년들을 위한 PC 테이블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개소한 ‘K-ABIC(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Korea Agri-Business Innovation Center)’ 리셉션. 센터는 100평(300㎡) 1층 규모의 임차 건물로 회의실-사무공간-청년들을 위한 PC 테이블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 코이카)

이번에 개원한 K-ABIC은 사업 추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우간다 청년들에게 영농·농산업 관련 정보와 맞춤형 컨설팅을 상시 제공하고, 마켓플레이스, 쇼케이스 등을 통해 농산업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층의 영농·농산업 분야 역량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4,000명의 우간다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가치사슬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우수팀 100개를 선발해 팀당 최대 1만불, 총 100만불을 창업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된 창업자금은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2년 차부터 최대 50%까지 상환되며 이를 통해 최대 50만불의 회전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회전기금은 교육에 참가한 청년팀의 창업 투자를 위해 향후 개설될 금융협동조합의 운영비이자 우간다 청년 영농기업에 대한 투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같은 금융자립모델은 우간다에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영농·농산업 교육-창업-금융지원이 맞물려 선순환이 이뤄지면 이 사업의 종료시점인 2027년에는 참여자 평균소득이 40%는 증가할 것으로 코이카는 기대하고 있다. 

‘K-ABIC(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Korea Agri-Business Innovation Center)’에서 현지 사업팀과 우간다 농축산수산부(사업 담당 정부부처) 담당자가 사업추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K-ABIC(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Korea Agri-Business Innovation Center)’에서 현지 사업팀과 우간다 농축산수산부(사업 담당 정부부처) 담당자가 사업추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안지희 코이카 우간다사무소장은 “우간다가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와 시장경제를 접목하는 것이 필수이고 이는 우간다 정부의 농촌개발 정책의 핵심이기도 하다”며 “청년 영농인을 육성하고 이들을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끌어 소득증대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K-ABIC은 우간다 명문 마케레레 대학교가 운영하는 청년혁신허브와 협력 중이며 이 대학이 오는 9월에 개최하는 청년 대상 엑스포에 참여해 K-ABIC의 청년대상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우간다 동-서-남-북 각 권역을 담당하는 ZARDI(Zonal Agricultural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 한국의 광역 농업기술원에 해당)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비수도권 청년들도 영농·농산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