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에 ‘한국 농촌개발 경험 전수’ 7년 대장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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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에 ‘한국 농촌개발 경험 전수’ 7년 대장정 마무리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8.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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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2016년부터 이어져 온 ‘민주콩고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 종료

국가농촌지도센터 중심으로, 센터 임직원, 농촌지도사, 농민리더 등 약 1,500여명 역량강화
8월 17일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 위치한 국가농촌지도센터에서 코이카가 개최한 ‘민주콩고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 종료보고회’에서 (왼쪽부터) 최연재 코이카 민주콩고사무소장, 칼랄라 이룬가 음바요 보두앙(Kalala Ilunga Mbayo Baudouin) 민주콩고 농업부 사무차관, 조재철 주민주콩고대사, 조세 음판다 카반구(Jose Mpanda Kabangu) 민주콩고 농업부 장관, 루시안느 루툴라 소코(Lucianne Lutula Shoko) 국가농촌지도센터장, 권오경 사업총괄 관리자(PM) 등 주요 참석자들이 보고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8월 17일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 위치한 국가농촌지도센터에서 코이카가 개최한 ‘민주콩고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 종료보고회’에서 (왼쪽부터) 최연재 코이카 민주콩고사무소장, 칼랄라 이룬가 음바요 보두앙(Kalala Ilunga Mbayo Baudouin) 민주콩고 농업부 사무차관, 조재철 주민주콩고대사, 조세 음판다 카반구(Jose Mpanda Kabangu) 민주콩고 농업부 장관, 루시안느 루툴라 소코(Lucianne Lutula Shoko) 국가농촌지도센터장, 권오경 사업총괄 관리자(PM) 등 주요 참석자들이 보고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의 농촌개발 경험이 7년간의 무상원조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내 잠재적 농업 대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 전수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8월 17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 위치한 국가농촌지도센터에서 ‘민주콩고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의 종료보고회를 개최해 현지 농업부 등 정부 관계자에게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사업의 종료를 알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조재철 주민주콩고대사, 최연재 코이카 민주콩고사무소장, 권오경 사업총괄 관리자(PM)가, 민주콩고 측에서 조세 음판다 카반구(Jose Mpanda Kabangu) 농업부 장관, 칼랄라 이룬가 음바요 보두앙(Kalala Ilunga Mbayo Baudouin) 농업부 사무차관, 루시안느 루툴라 소코(Lucianne Lutula Shoko) 국가농촌지도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민주콩고 정부가 코이카의 지원으로 2021년 3월 개소한 ‘국가농촌지도센터(National Agricultural Extension Center, NAEC)’를 자립 운영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8월 17일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 위치한 국가농촌지도센터에서 코이카가 개최한 ‘민주콩고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 종료보고회’에서 (왼쪽부터) 최연재 코이카 민주콩고사무소장, 칼랄라 이룬가 음바요 보두앙(Kalala Ilunga Mbayo Baudouin) 민주콩고 농업부 사무차관, 조재철 주민주콩고대사, 조세 음판다 카반구(Jose Mpanda Kabangu) 민주콩고 농업부 장관, 루시안느 루툴라 소코(Lucianne Lutula Shoko) 국가농촌지도센터장, 권오경 사업총괄 관리자(PM) 등 주요 참석자들이 보고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8월 17일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 위치한 국가농촌지도센터에서 코이카가 개최한 ‘민주콩고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 종료보고회’에서 루시안느 루툴라 소코(Lucianne Lutula Shoko) 국가농촌지도센터장(왼쪽 두번째)과 소속 임직원들이 코이카의 지원으로 2021년 3월 개소한 국가농촌지도센터의 자립 운영을 선포하며 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민주콩고는 경작 가능 토지 면적이 8천만 헥타르로 한국의 약 50배에 달하며, 수자원도 아프리카의 저수지라 불릴 만큼 풍부해 농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리적, 기후적, 정치·사회적 원인으로 농업 생산성과 농가 소득이 낮고,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아 농민의 삶의 질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이카와 민주콩고 농업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부터 7년간 ‘민주콩고 농촌지도역량강화사업’을 800만불 규모로 추진해 왔다. 사업의 일환으로 양 기관은 농업 생산성 강화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국가농촌지도센터를 2021년 3월 수도 킨샤사에 개소하고, 농업부 소속 농촌지도사, 킨샤사 주(州) 내 농민협동조합 또는 지역 농민 커뮤니티 소속 농민리더와 농민을 대상으로 농업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국가농촌지도센터를 통해 농업부 소속 농촌지도사 350명, 지역 농민리더 660명, 농업인 약 400여명이 원예·식량작물 재배지식, 관련 영농기술 등을 포함한 농업 기술교육을 받았다. 사업지 내 농민 대부분이 여성임을 고려해, 지역 농민리더 중 71.2%는 농촌여성으로 선발돼 교육이 이뤄졌다. 기술전파시범사업을 통해 교육을 받은 농촌지도사와 농민리더는 지역 농민들과 협력해 농민학교를 운영하며 교육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8월 17일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 위치한 국가농촌지도센터에서 코이카가 개최한 ‘민주콩고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 종료보고회’에서 (왼쪽부터) 최연재 코이카 민주콩고사무소장, 칼랄라 이룬가 음바요 보두앙(Kalala Ilunga Mbayo Baudouin) 민주콩고 농업부 사무차관, 조재철 주민주콩고대사, 조세 음판다 카반구(Jose Mpanda Kabangu) 민주콩고 농업부 장관, 루시안느 루툴라 소코(Lucianne Lutula Shoko) 국가농촌지도센터장, 권오경 사업총괄 관리자(PM) 등 주요 참석자들이 보고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해 온 ‘민주콩고 농촌지도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의 수확물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국가농촌지도센터의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교원후보자 65명을 대상으로 한국과 우간다에서 교수법 역량 강화를 위한 4번의 초청연수도 진행했다. 현재 연수를 거쳐 최종 선발된 15명의 교사들이 센터에서 농촌지도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민주콩고 농업부는 농촌지도사 양성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2023년 정부 예산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종료보고회 현장에서 현지 정부가 자립적으로 국가농촌지도센터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것을 공식 약속했다.

조재철 주민주콩고대사는 “짧은 시간에 국가적 농촌지도시스템을 확립했던 한국의 경험을 민주콩고에 전수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이 마무리된 것을 축하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사업 종료 후에도 민주콩고 정부의 주체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 제고 성과를 거두고 궁극적으로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