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회, 제78회 광복절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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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한인회, 제78회 광복절 기념식 개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3.08.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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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교민 화합과 흥겨운 축제의 장 된 대한민국 국경일 
지난 8월 15일 오전 (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78회 광복절 기념행사장 모습. 박광복 노인회장의 만세삼창에 앞서 박정욱 대사를 비롯한 교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 8월 15일 오전 (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78회 광복절 기념행사장 모습. 박광복 노인회장의 만세삼창에 앞서 박정욱 대사를 비롯한 교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와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대사 박정욱)이 공동 주관하는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8월 15일 오전(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모처럼 만에 교민사회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이 마련됐으며, 교민장기자랑과 인기가수 케이팝 공연 등 다양한 부대 이벤트가 펼쳐진 가운데 광복절이 갖는 참된 의미에 교민 화합과 풍성함까지 더했다. 
       
기념식은 교민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에 이어 박정욱 주캄보디아대사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이 있었다. 

다음 순서로 김준경 캄보디아한인섬유협회장의 대한민국 훈장 동백장 수여식이 진행됐고, 이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애쓴 김성수 부산엑스포 캄보디아 홍보대사(현 프라임MF 대표이사)와 박정연 라이프캄보디아 대표, 정인솔 뉴스브리핑 대표에게 부산엑스포 정무담당인 박재호 국회의원 명의의 공로 표창장이 전수됐다.    

이어서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이 기념식 인사말을 했고, 11, 12대 캄보디아한인회를 이끈 박현옥 전 한인회장이 교민사회 발전과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제안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박광복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부 회장의 만세삼창에 이어 호산나합창단과 한국에서 초청된 누리빛어린이합창단이 광복절의 노래를 합창하며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캄보디아 최고 인기스타인 노로돔 제나 공주와 남성 인기가수 보보의 특별 듀엇무대가 펼쳐져 장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최고 인기스타인 노로돔 제나 공주와 남성 인기가수 보보의 특별 듀엣무대가 펼쳐져 장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기념식 후 2부 순서로 교민장기자랑대회와 인기가수들의 특별공연무대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캄보디아 최고 인기스타인 노로돔 제나 공주와 남성 인기가수 보보, 그리고 인기여성그룹 원타임(One Time)과 OMG 등 케이브엔터테인먼트(대표 나윤정) 소속 스타들이 출연해  화려하고 열정적인 케이팝 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장내는 온통 펄럭이는 태극기들의 물결과 함께 각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덤 속에 수시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풍류공연단(출연진 이채연, 안연진 등)의 발랄하고 유쾌한 댄스 퍼포먼스 역시도 장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공연장 밖에서는 풍성한 먹거리 장터 한마당도 펼쳐졌다. 캄보디아농산업협회(회장 송동일) 10여개 회원사들이 바나나와 캐슈넛, 말린 파인애플, 유기농 팜설탕, 자스민쌀, 각종 야채와 오리알 등 다양한 농산물 홍보 판매에 나섰고, 갓 부화한 병아리를 한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캄 다문화어린이들로 구성된 라온제나합창단(단장 옥해실)의 어머니들도 앞치마를 두른 채 손수 만든 김치와 떡볶이 등을 판매했다. 이날 판매 수익금은 현지 시골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학용품 구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 다문화가정 엄마들이 손수 만든 김치와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현지어린이들을 위하 학용품 구입에 쓸 예정이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 다문화가정 엄마들이 손수 만든 김치와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현지어린이들을 위하 학용품 구입에 쓸 예정이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정명규 한인회장은 “한인회 구성원들이 늦은 밤 거의 매일 대책회의를 할 정도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 모처럼 만에 우리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즐겁고 의미있는 광복절 기념행사를 성공리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1만 5천 캄보디아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더욱더 분발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