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진화’ 해외긴급구호대, 한 달간 임무 마치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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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진화’ 해외긴급구호대, 한 달간 임무 마치고 복귀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8.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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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긴급구호대 탑승 우리 수송기 깜짝 방문해 감사 표해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2일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한 달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현지시각 8월 1일 캐나다를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2일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한 달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현지시각 8월 1일 캐나다를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2일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한 달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현지시각 8월 1일 캐나다를 출국해 8월 2일 한국에 도착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에 파견된 캐나다 산불 진화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외교부(본부·공관) 6명, 산림청 70명, 소방청 70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3명,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인력 3명 등 총 152명이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8월 1일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탑승한 우리 수송기를 깜짝 방문해 “캐나다가 사상 최악의 산불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한국이 긴급구호대를 파견해 모든 캐나다인이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기내를 돌면서 우리 대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2일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한 달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현지시각 8월 1일 캐나다를 출국해 8월 2일 한국에 도착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 외교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8월 1일(현지시간)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탑승한 수송기를 깜짝 방문해 기내를 돌며 대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사진 외교부)

우리 긴급구호대는 이날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오타와 소재 전쟁기념비를 방문해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야 도넬리 캐나다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캐나다는 한국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한국전 파병을 통해 도움을 주었고, 이번에 캐나다가 어려울 때 한국이 긴급구호대를 파견해 도움을 주었다”면서 감사를 전했다.

우리 긴급구호대는 7월 4일부터 30일까지 퀘벡주 르벨-슈흐-께비용(Lebel-sur-Quevillon) 산불 현장에서 미국 긴급구호대와 함께 진화 임무를 수행했다. 긴급구호대원들은 더운 여름에 열기를 내뿜는 땅 위에서 하루 12시간 진화활동을 했다. 

외교부는 “한국은 캐나다에 구호대를 파견한 아시아 최초 국가로 캐나다 정부, 현지 언론 및 주민들도 우리 긴급구호대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를 표했다”며 “이렇듯 금번 긴급구호대 파견은 그간 교류가 드물었던 캐나다 지방까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캐나다 산불 진화에 구호대를 파견한 국가는 한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카, 브라질 등 12개국으로, 전체 파견 인원은 총 3천여명이다. 

캐나다에서는 8월 1일 현재 산불 5,061건이 발생했으며 남한 면적의 약 1.3배에 달하는 1,300만 헥타르(ha)의 피해를 입었다. 캐나다 산불 시즌 평균 피해 면적은 246만ha 수준으로, 금년도 피해는 기록이 확인되는 1990년도 이래 최대 수준이다.  

금번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은 2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에 이어 이후 올해 두 번째 이뤄진 것으로,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래 10번째 파견인 동시에 산불 진압을 위한 최초의 파견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