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한인회, 부동산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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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한인회, 부동산 세미나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8.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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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포들에게 한국과는 다른 멕시코 부동산 상식 짚어줘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7월 29일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7월 29일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 하는 장원 멕시코한인회장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회장 장원)는 지난 7월 29일 저녁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많은 한인들이 우기철 빗속을 뚫고 강연장을 찾았다. 최진철 주멕시코한국대사관 영사, 박래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 이종현 월드옥타 멕시코시티지회장, 박상권 한글학교·한인회관 운영위원장, 강덕수 사랑의손길 회장, 정상구 멕시코시티 시민경찰대장 등 멕시코 한인사회 단체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재철 JAPKO 인모빌리아리아 대표가 ‘멕시코 부동산의 임대와 매매’란 주제로 강연했다. 최 대표는 “멕시코시티에서 집을 구하기 시작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멕시코의 방식들 위주로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강연의 취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멕시코에서 주택이나 아파트 임대 시 중요한 사항들을 ‘집수리’, ‘보증인’, ‘필요서류’ 등 12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풀어나갔다. 멕시코 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내용과 실제 상황에서의 차이점, 문제가 생겼을 때의 대처 요령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내용들을 예를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했다.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7월 29일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7월 29일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멕시코 부동산의 임대와 매매’를 주제로 강연하는 최재철 JAPKO 인모빌리아리아 대표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 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최 대표는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요소인 ‘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인들이 자주 찾는 소나로사 지역의 경우 노후한 건물이 많고 지진이 잦아 크랙(건축물의 벽 바닥 따위에 생기는 균열)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항상 고려하고 매물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크랙으로 인한 누수 문제는 멕시코시티에서 매우 흔한 고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멕시코에서 실거주 혹은 투자의 목적일 경우 고려하는 매매 방식 중 하나가 프레벤타인데 최 대표는 멕시코 아파트의 프레벤타와 한국의 분양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짚어주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되는 한국과 달리 멕시코의 프레벤타는 미래 가치 상승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시세보다 2-30% 정도 높게 형성된다. 하지만 이렇게 나온 분양가를 바로 집값으로 칠 수는 없다. 집값은 아파트가 완공되고, 임대가 나가는 등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난 뒤에 형성된다.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7월 29일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7월 29일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그렇다면 완공 전 분양가가 상승했을 경우 분양권을 전매해 이득을 보는 방식은 어떨까? 멕시코시티 시공사의 정책상 소유자 본인 명의 등기 후에만 이전이 가능하게 돼 있다. 따라서 분양 후 등기 이전에 집값의 7~8%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 손익을 따져본 후 재매매를 고려해야 한다고 최 대표는 조언했다.  

이번 강연을 기획한 장원 멕시코한인회장은 “이날 강연 후 질문이 쏟아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좀 더 구체적인 사안들을 다루는 ‘부동산 시리즈’를 고려해볼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인들이 궁금해하는 멕시코와 한국의 세무나 멕시코 보험 등 다양한 주제로 ‘한인 세미나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