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문희 브라질 한국문화의날 총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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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문희 브라질 한국문화의날 총연출
  • 이재상 재외기자
  • 승인 2023.07.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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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을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 환갑잔치에 교민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권명호 브라질한인회장(왼쪽)과 ‘제16회 한국문화의날’ 무대 총연출을 맡은 이문희 브라질한인회 부회장 (사진 이재상 재외기자)
권명호 브라질한인회장(왼쪽)과 ‘제16회 한국문화의날’ 무대 총연출을 맡은 이문희 브라질한인회 부회장 (사진 이재상 재외기자)

브라질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제16회 한국문화의날’ 행사가 오는 8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상파울루 찌라덴찌스 지하철역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한국문화의 날은 현지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브라질 한인사회의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브라질한인회(회장 권명호)는 다년간의 이벤트 기획 및 연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이문희 한인회 부회장을 이번 행사 무대 총연출자로 선정하고 그녀를 중심으로 한국문화의날 무대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문희 총연출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한국문화의 날은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브라질과의 교류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 사회에 뿌리내린 한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자신의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는 행사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면서 공연과 문화 체험 행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행사에서 특별히 고려한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Q. 한국문화의 날 행사의 주요 내용과 특징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이문희 총연출(이하 이): 올해 한국 문화의 날 행사는 특별히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맞이한 기념행사로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채롭게 구성됩니다. 공연으로는 태권도, 한국무용, 가야금병창, 한국음악, 사물놀이 등의 브라질 교민 단체 공연과 K-pop 커버댄스팀 공연, 그리고 한국문화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초청팀 공연으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 예술의 조화를 이루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질 것이고, 한복 입어보기, 캘리그라피 이름 써주기 등의 문화 체험행사는 한국문화에 대한 흥미를 더할 것이며, 여기에 풍성한 먹거리 장터가 행사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초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로 대표적인 한국음식 문화를 소개합니다. 대한노인회 브라질지회에서 맡아 수고해주시며 개막식을 마무리하는 하이라이트로 귀빈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선한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브라질 한인 이민 60년의 발자취가 담긴 사진전시회가 8월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Q.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시나요?

이: 오늘날의 브라질 한인사회는 봉헤찌로와 현지사회에 깊이 관여할 만큼 성숙해졌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비록 한국어보다 포르투갈어에 더 능숙하지만, 뿌리를 잊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맞이하는 제16회 한국문화의날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할 것입니다. 다문화가 공존하는 브라질에서 우리 자녀들에게 한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지금까지 우리를 환대해 준 브라질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행사에서 특별히 고려한 점이 있다면요?

이: 한국과 브라질 두 나라 간의 역사, 문화, 환경이 다르니 문화적인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문화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선 브라질 사람들 입맛에 맞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 소개하고, 브라질 합창단과 한국 합창단이 협연을 하고, 한국 전통 악기로 브라질 음악을 연주하는 등의 공연으로 양국 간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Q. 브라질한인회에서는 이번 행사에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이: 한인회에서 개설한 제16회 한국문화의날(@festivalculturacoreana)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매일 같이 홍보 게시물을 올리고 있고,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 Pyong Lee를 비롯해 두 명의 인플루언서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Pyong Lee는 2,5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2019 포브스지에서 ‘30 언더 30’에도 선정된 브라질 한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플루언서입니다.

또한 한인회가 총영사관과 여러 한인단체와 함께 UPPER PR이라는 홍보 전문 회사와 계약을 맺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한국문화 및 한국문화의날 행사를 홍보하고 전파할 것입니다.

그밖에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브라질 사람들을 위해 한국문화에 관계된 인플루언서들을 행사에 초대해 교류할 수 있는 팬미팅 형식의 자리를 마련해 많은 참여를 유도할 것입니다.

Q. 제16회 한국문화의날 행사를 어떤 분들이 지원해 주시는지요?

이: 주상파울루한국총영사관을 비롯해 주브라질한국문화원, 노무라 시의원, 한인타운발전회, 코참에서 협력해주셨고, 한국의 재외동포청에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그외에도 공연에 참가해 행사를 빛내주실 공연팀들과 스텝들, 그리고 체험행사를 도와주실 분들이 계십니다.

Q. 마지막으로 제16회 한국문화의날 행사에 참여하는 교민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행사에 대한 초대 메세지가 있다면 해주십시오.

이: 한국문화의날 행사는 브라질 사회에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모든 한국인을 위한 행사이기도 합니다. 브라질한인회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축제입니다. 여러분의 자녀, 손주와 함께 우리의 뿌리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남녀노소, 친구, 가족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고, 음식을 맛보고,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며 우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행사입니다.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맞이해 역사에 남을 60주년 환갑! 교민 여러분 모두를 잔치에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