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한인타운서 마약촌 이주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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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한인타운서 마약촌 이주 반대 시위
  • 이재상 재외기자
  • 승인 2023.07.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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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 마약촌을 봉헤찌로로 이전하겠다는 상파울루주 발표에 지역 주민들 반발
지난 7월 20일 저녁 브라질 상파울루 봉헤찌로 한인타운 Largo do Arouche에서 마약촌 이주 계획을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사진 이재상 재외기자)
지난 7월 20일 저녁 브라질 상파울루 봉헤찌로 한인타운 Largo do Arouche에서 마약촌 이주 계획을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사진 이재상 재외기자)

지난 7월 20일 저녁 브라질 상파울루 봉헤찌로 한인타운 Largo do Arouche에서 마약촌 이주 계획을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상파울루주 당국이 크라콜란지아의 마약 중독자들을 봉헤찌로로 이주시킬 것을 계획하자 이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기 위해 봉헤찌로 지역 주민들과 한인사회 대표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크라콜란지아 지역은 범죄와 마약 문제로 유명한 곳으로, 봉헤찌로 주민들과 한인사회는 이곳 마약 중독자들이 봉헤찌로로 이주하면 마약과 범죄 문제가 심각하게 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위에 앞서 따르시시오 상파울루주지사가 “마약촌의 봉헤찌로 지역 이전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를 하면서 참가자들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마약촌 이주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가 이주 계획을 추진하기 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고 주변 지역의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명호 브라질한인회장은 브라질 최대 공중파 방송국인 글로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약촌의 이전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황인상 주상파울루한국총영사는 상파울루 주지사와 상파울루 시장에게 공문을 보내 “마약촌의 봉헤찌로 이전 계획이 이 지역의 주민과 상인들에게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유익하고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