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정명렬의 특별한 모자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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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포 정명렬의 특별한 모자 전시회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6.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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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Mecklenburg-Vorpommern) 주(州) 위커뮌데(Ueckermünde) 시(市)에 있는 하프박물관(Haffmuseum)에서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독일지회장인 정명렬(75) 씨가 지난 17년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모자’와 함께 착용한 의상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를 대표하는 한인동포 정명렬 씨가 17년 동안이나 ‘특별한 모자’를 제작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정 씨는 몇년 전 은퇴하기 전까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서 ‘포메른밀러’ 호텔을 운영했었다. 1970년 파독해 20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독일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가정을 이룬 그는 시아버지의 권유로 1997년부터 시아버지의 고향 위커뮌데시에서 호텔을 짓고 운영하게 된 것이다.  

호텔은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이 몸에 밴 정 씨의 노력으로 유명 연예인, 정치인, 경제인 등이 소문을 듣고 찾아올 정도로 주의 명소가 됐다. 특히 정문에 세워진 네덜란드식 풍차로 특색을 더해 ‘풍차호텔’로 유명했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정명렬 씨가 운영했던 ‘포메른밀러’ 호텔

2012년에는 연간 1억유로(약 1천432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정 씨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총리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제상을 받았고 주 홍보대사로까지 활동하게 됐다. 

정 씨는 주 홍보대사로서 매년 국제녹색주간 박람회에 참가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를 홍보했는데, 이때마다 화려하고 특색있는 모자를 제작해 직접 착용하고 박람회에 참가했다. 모자 위에는 숲속의 짐승들, 학, 자전거 등이 올려졌고 여기에는 정 씨의 호텔을 상징하는 풍차가 매번 빠지지 않았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이러한 정 씨의 기발한 아이디어의 산물들은 다시 한 번 위커뮌데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정 씨가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자신의 모자들을 위커뮌데시에 기증했기 때문이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는 위르겐 클리베 위커뮌데시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했다. 클리베 시장은 “정명렬 씨가 은퇴한 뒤에도 매년 정 씨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위커뮌데시에 그녀의 모자와 의상 등을 기증해 준 정 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정명렬 씨와 위르겐 클리베 위커뮌데시장

정명렬 씨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재임했던 미카엘리스 전 위커뮌데시장도 참석해 “정명렬 씨가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뛰어난 성과를 인정해 2009년 그녀에게 경제 분야 상을 수여한 바 있다”고 회상했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정명렬 씨와 미카엘리스 전 위커뮌데시장

전시회를 연 하프박물관 보드너 관장은 “정명렬씨의 아주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모자는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 정명렬식으로 만든 오마쥬”라며 “그런 작품들을 전시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모처럼 다시 예전에 만든 모자를 쓰고 의상을 챙겨입은 정명렬 씨는 4kg이나 되는 모자 무게에 아랑곳하지 않고 축하하러 온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연신 즐거워했다.

정명렬 씨의 특별한 모자 전시는 위커뮌데 하프박물관에서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3일 독일 북동부에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커뮌데시에 있는 하프박물관에서 독일 동포 정명렬 씨의 아주 특별한 모자 전시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