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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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4.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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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사회 각계인사 110여명 참석

첫 재외동포 정론지로서 지난 20년간 이뤄온 재외동포신문의 성과 축하

이형모 발행인 “또 다른 10년 목표는 한국어 공동체 활성화”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본지와 함께 행사를 주최한 이원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을)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경북 경주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박상증 목사(희망포럼 상임대표) 등 국내외 재외동포 관계 주요 인사 1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쉼 없이 ‘750만 재외동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재외동포신문의 지난 20년을 축하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국민의례 하는 참석자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국민의례 하는 참석자들

본지 이형모 발행인은 기념사를 통해 “하와이 이민 100주년이 되던 2003년 4월 1일 첫 신문이 나왔다. 당시 재외동포신문이 해야 할 일로 다짐한 것은 세 가지였다. 첫째 남북한과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평화와 상생의 한민족 공동체 만들기, 둘째 참정권을 비롯한 재외동포 권익 신장, 셋째 모국과 재외동포사회를 잇는 가교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념사 하는 이형모 발행인

이 발행인은 그러면서 “오는 6월 5일 재외동포청이 출범한다. 재외동포청 출범과 함께 세 번째 10년을 시작하는 재외동포신문이 해야 할 일을 고민해 봤다. 사람들은 이기거나 성공하면 개선문을 만든다. 거대 도시의 고층빌딩 숲이나 철도 도로망, 공항, 항만 같은 큰 시설을 만들어 성공을 과시한다. 하지만 이런 눈에 보이는 '개선문'은 만들어진 순간부터 낡아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회적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보다 오는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을 육성하는 데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념사 하는 이형모 발행인

덧붙여 이 발행인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0.78로 너무나 낮다. OECD국가 중에 '제일 먼저 소멸될 국가'라는 예측이 알려져 있다. 지금 상태라면 20년이 지나기 전에 우리가 만든 '성공한 대한민국'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재외동포신문의 관심은 첫째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그 토대 위에 재외동포사회가 발전한다. 우리 한민족 공동체의 미래는 모국 대한민국이 저출산을 극복하고 대반전의 역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 발행인은 마지막으로 “재외동포사회의 미래도 차세대들이 한국어를 생활언어로 사용하지 않으면 '축소와 소멸'의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언어는 단지 소통의 도구일 뿐만아니라 공동체의 생활과 문화, 전통, 역사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수많은 외국인도 사랑하는 한국어를 한인 차세대들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더 늦기 전에 ‘한국어 공동체’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어 공동체는 한민족의 새로운 이름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하며 기념사를 맺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축사하는 이원욱 의원

축사에 나선 이원욱 의원은 “이형모 발행인께서 20년 동안 재외동포신문을 이끌어 오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라면서 “(이 발행인께서) 향후 10년 비전을 말씀하시면서 ‘한국어 공동체’ 이야기하셨는데 아주 중요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국회에서도 인구절벽의 시대를 재외동포와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축사하는 김석기 의원

김석기 의원은 “재외동포신문은 2003년 창간 이래 세계 각국 동포들의 목소리를 한 번 더 실어내고 750만 재외동포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덕분에 우리 동포들의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이 6월 5일 설립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재외동포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해 왔으며 재외동포청 설립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국민의힘 재외동포청 설립추진단장으로서 재외동포청이 잘 출범하고, 동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재외동포신문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재외동포들의 눈과 귀가 돼 주시고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일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축사하는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성곤 이사장은 “제가 재외동포신문의 주주(株主)이기도 하다. 그래서 창간 20주년이 더 감회가 깊다. 많은 종이신문들이 없어지고 대부분 인터넷으로 기반을 옮기면서 (재외동포신문 등 전문지들이) 상당히 사정이 어렵다. 많은 성원을 바란다”면서 “현재 이민 1세대는 대부분 은퇴하시거나 고령화돼서 실제적인 활동이 어렵고, 2세대, 3세대가 주류로 등장했다.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 부모 세대는 나이가 들면 한국에 와서 살기를 바라지만, 2~3세대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의 재외동포정책의 중점이 국내 동포와 재외동포 간 유대감 강화에 맞춰졌다면 이제는 다음 세대가 인류 평화와 세계를 위해서 일하는 글로벌 코리아 시대로 가야 한다는 게 제 철학이고 여러분들도 거기에 공감하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축사하는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김덕룡 이사장은 “김영삼 정권에서부터 실질적 논의가 시작돼 김대중 정권 당시 문을 연 재외동포재단이 벌써 출범한 지 사반세기가 넘었다. 이제 재외동포청이 새롭게 탄생하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재외동포야말로 우리가 세계로 나가는데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재외동포 정책을 가장 중요한 국가 정책으로 삼아야 하며 나아가 관련 헌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 우리 헌법 2조에 보면 정부는 재외동포를 보호해야 한다는 참 좋은 조항이 있는데, 보호하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 보호 뿐만 아니라 지원하는 방향까지 담겨야 한다”고 얘기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심상만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의 축사를 대독하는 오영훈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상근부회장

심상만 회장은 오영훈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상근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그간 재외동포신문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동포사회 현안에 대해 충실히 보도해 재외동포들의 눈과 귀가 돼 주었으며, 재외동포사회의 여론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고 재외동포정책이 발전하는 데도 큰 이바지를 해왔다”면서 “재외동포신문이 지난 20년처럼 앞으로 20년도 내외동포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축사하는 박상증 목사

박상증 목사는 “지난 20년 동안 이형모 발행인의 활동을 지켜보며 함께 했다. 비록 이 발행인이 나의 후배이지만 시민운동과 재외동포를 위해 오랫동안 헌신했다는 점에서 이 발행인을 존경한다”면서 “1950년대 미국으로 공부하러 갈 때만 해도, 미국 현지에서 우리나라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에 먼저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방문하려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변화를 만드는데 재외동포신문이 세계 각국에 사는 재외동포들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의 사회로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재외동포신문 세 번째 10년의 과제’란 대주제 아래 ▲조항록 상명대 교수가 ‘한국어 공동체 활성화 방안’ ▲지충남 전남대 교수가 ‘한국인의 재외동포 인식 제고 방안’ ▲추성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이 ‘재외동포 차세대 육성 방안’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이 ‘재외동포기본법 목표와 내용’(조롱제 이사장 대독) ▲오정은 한성대 교수가 ‘재외동포 복수국적 범위 확대 방안’ ▲정영순 동국대 교수가 ‘세계 한인 귀환동포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박상증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조항록 상명대학교 교수, 지충남 전남대학교 교수, 추성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오정은 한성대학교 교수, 전영순 동국대학교 교수, 강성식 변호사, 김교식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서울사무소장,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 김소영 밴쿠버중앙일보 대표,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회장,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박세영 세계한인여성협회 사무총장, 박성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부회장, 박영숙 한국여성언론협회 총재, 박은숙 밴쿠버 해오름 한국문화학교 대표, 박정선 글로벌여성경제인연합회 일본지회장,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본부 이사장, 심창섭 희망포럼 상임위원, 양병무 감사나눔연구원장, 오영훈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상근부회장, 육효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 이동렬 동북아신문 대표, 이삼섭 월드옥타 상해지회 고문, 이성운 사색의향기촌 이사장, 이영준 사색의향기 이사장, 이영호 전 주예멘대사, 이효정 세계한인여성협회 총재, 장경률 한중삼강포럼 대표, 지영길 헤드라인뉴스 회장, 홍성완 뉴스통신진흥회 감사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