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기후변화 위기 과테말라에 388만평 산림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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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기후변화 위기 과테말라에 388만평 산림복원 지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3.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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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 해 지역 농민조합 지원 통해 176만평 복원 성과 거둬
3월 9일 과테말라 치말테낭고 주 텍판 시에서 ‘지역공동체 2차 농민조합’ 착수식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권한대행 이윤영, 코이카)은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남미 과테말라에서, 388만 평(1,282만 6,446제곱미터) 규모의 산림복원을 목표로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에 나선다.

코이카는 3월 9일(현지시간) 콰테말라 치말테낭고주 텍판시에서 ‘지역공동체 2차 농민조합’ 착수식을 열고 현지 정부 관계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복원력 강화사업 계획과 기대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이름은 ‘과테말라 GCF 서부고원지대 기후변화 복원력 강화사업’이다.

3월 9일 과테말라 치말테낭고 주 텍판 시에서 ‘지역공동체 2차 농민조합’ 착수식 기념촬영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이날 행사에는 천준호 주과테말라대사, 엑토르 에스피노사 과테말라 환경자연자원부 차관, 우르줄라 파리야 IUCN 중미카리브해지역 사무소장, 동상진 코이카 과테말라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사업이 진행되는 과테말라 서부고원지대는 중미 태평양 연안의 ‘건조 회랑(dry corridor)’에 속해, 엘니뇨-남방진동(ENSO)로 불리는 기후변화 현상으로 심한 가뭄의 피해를 받고 있다. 농가가 타격을 입어 수확량과 소득이 감소했으며, 이 지역에서만 약 92만 명의 인구가 식량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묘목을 들고 있는 과태말라 현지 농민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이러한 이유로 배고픔을 피해 미국으로 불법 이민하려는 과테말라인이 증가해, 오는 2050년까지 약 400만 명의 과테말라 국민이 미국으로 이주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구 역외 유출은 국가 경쟁력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과테말라 정부는 기후변화 여파로 국민의 국외 이주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코이카는 설명했다.

한편 코이카는 2025년까지 과테말라 서부고원지대 ▲치말테낭고(Chimaltenango) ▲솔롤라(Solola) ▲토토니카판(Totonicapan) ▲케찰테낭고(Quetzaltenango) ▲키체(Quiche)등 5개 주의 기후변화 복원력과 대응력 향상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코이카와 과테말라 정부, 녹색기후기금(GCF)이 사업비를 각각 분담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사업 수행을 맡고 있다.

코이카 도움으로 복원된 현지 산림 전경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는 사업대상지 내 산림 및 유역의 회복을 위해 소규모 농민조합을 조직해 산림배양, 혼농임업, 산림보존과 복원 활동을 지원했고, 일정에 맞춰 목표를 달성한 농민조합을 대상으로 평균 4만 4,000달러의 예산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