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국인회, 3‧1절 기념식 및 역사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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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국인회, 3‧1절 기념식 및 역사강연회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23.03.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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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후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이 ‘대종교의 탄생과 민족운동’ 주제로 강연
중국 북경한국인회(회장 박기락)는 3월 1일 오전 10시 베이징(북경) 조양구 한인밀집지역 왕징에 위치한 북경한국인회 사무실에서 3‧1절 기념식 및 역사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 북경한국인회는 3월 1일 오전 10시 베이징(북경) 조양구 한인밀집지역 왕징에 위치한 북경한국인회 사무실에서 3‧1절 기념식 및 역사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북경한국인회)

중국 북경한국인회(회장 박기락)는 3월 1일 오전 10시 베이징(북경) 조양구 한인밀집지역 왕징에 위치한 북경한국인회 사무실에서 3‧1절 기념식 및 역사강연회를 개최했다.
 
주중한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기념식에는 주중한국대사관 김병권 총영사, 서만교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장을 비롯한 베이징 한인단체 대표들, 독립운동가 후손들(우병렬 선생의 증손자 우병희 씨,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 씨, 정율성 선생의 딸 정소제 씨, 이흥관 선생의 며느리 정미경), 최해순 북경한국국제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개회사, 기념사 대독,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북경총학생회 조유진 회장과 장수정 부회장이 했다.

이어서 김진곤 주중국한국문화원장의 특강이 열렸다. 김 원장은 지난해에도 북경한국인회 주최 3‧1절 기념식에서 ‘천도교와 3‧1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역사강연을 통해 3‧1운동의 주역으로 나섰던 천도교의 교역자, 기독교의 목사와 장로, 불교의 스님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중국 북경한국인회(회장 박기락)는 3월 1일 오전 10시 베이징(북경) 조양구 한인밀집지역 왕징에 위치한 북경한국인회 사무실에서 3‧1절 기념식 및 역사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 북경한국인회는 3월 1일 오전 10시 베이징(북경) 조양구 한인밀집지역 왕징에 위치한 북경한국인회 사무실에서 3‧1절 기념식 및 역사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하는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 (사진 북경한국인회)

김 원장은 ‘대종교(大倧教)의 탄생과 민족운동’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대종교의 탄생과정, 경전, 관련 인물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장은 “19세기 및 20세기 초 우리 민족의 사상은 철학이 아니라 종교로 나타났다. 풍전등화와 같은 국운과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종교적인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민족종교를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니라고 해서 무관심하거나 배척할 것이 아니라 당시에 우리의 선조들이 어떻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색했는지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 민족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의 뿌리를 알고 우리의 사상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19세기 및 20세기 초에 등장한 종교는 민족정신을 중창한 대종교와 새로운 창조의 길을 간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갱정유도 등 두 갈래로 나눴다. 대종교의 탄생과정에 대해 김 원장은 “1909년 1월 15일 홍암 나철이 단군교를 창시한 것과 1910년 7월 교명을 대종교로 개칭하고 만주 북간도에 지사를 설치했다가 1914년에 길림성 화룡현 청호촌으로 총본사를 옮겼다”고 했다. 또 화룡현 청파호에서 서일, 김좌진 등의 애국지사를 배출했다고 했다.

대종교와 관련한 주요인물로 김교헌 2대 교주, 윤세복 3대 교주, 서일 종사를 비롯해 신규식, 이동영, 이상설, 신채호, 박은식, 김두봉, 조성환, 김좌진 등의 독립 애국지사를, 관련 독립운동 단체로는 중광단, 대한정의단, 대한군정회, 대한군정서(북로군정서)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