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외계+인 1부’ 전석 매진
상태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외계+인 1부’ 전석 매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11.09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3~17일 런던 9개 극장과 맨체스터와 글래스고 극장에서 한국영화 44편 상영

고(故) 강수연 배우 기리는 특별전 상영 및 포럼도 진행
주영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지난 11월 3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영화 '외계+인' 관객과의 대화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지난 11월 3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이 주최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지난 11월 3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11월 17일까지 런던 9개 극장과 맨체스터와 글래스고 극장에서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최신작과 호러, 다큐멘터리, 여성, 인디, 아티스트 비디오, 단편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총 44편이 소개된다.  

런던한국영화제는 지난 3일 런던의 현대 예술과 문화의 중심기관인 인스티튜트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뜻에서 리셉션을 취소하고 한국에서 참석한 게스트들과 함께 추모의 뜻을 전하며 영화제를 시작했다. 

개막작으로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2022)가 상영됐다. 독보적인 세계관과 스케일 넘치는 볼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하루 만에 전석이 매진됐을 만큼 현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Guardian), 영화 전문잡지 ‘데드라인’(Deadline), ‘리틀 화이트 라이즈’(Little White Lies) 등 다양한 현지 매체들도 참석해 최동훈 감독과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영국 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 BFI)에서 월간으로 발행하는 영화 전문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에서는 이번 12월호를 한국영화 특집으로 다루며 런던한국영화제의 프로그램과 한국 호러 영화를 집중 조명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지난 11월 3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영화 '도둑들' 상영 - 객석 모습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지난 11월 3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지난 4일에 세계 최대 공예 박물관인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에서 상영된 영화 '도둑들' 객석 모습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최동훈 감독의 다른 작품인 ‘도둑들’(2012)은 지난 4일에 세계 최대 공예 박물관인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의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와 연계해 상영됐으며, 영화 상영 후 최동훈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V&A 박물관에서 한국영화 상영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특별한 경우로, 300석의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고(故) 강수연 배우를 스페셜 포커스로 선정해, 고인의 영화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강수연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열린 강수연 특별전 포럼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번역가 달시 파켓이 참여해 고 강수연이 한국 영화사에 남긴 자취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주영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지난 11월 3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지난 4일에 세계 최대 공예 박물관인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에서 상영된 영화 '도둑들' 객석 모습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지난 11월 3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강수연 특별전 포럼 모습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이외에도 폐막작인 ‘한산’(2022)의 김한민 감독과 ‘앵커’(2022) 정지연 감독, ‘경아의 딸’ (2022)의 김정은 감독 등 여러 한국 감독과 프로그램이 영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정우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올해 영화제에서는 고 강수연 배우를 기리는 의미 깊은 특별전과 포럼을 진행해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였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 또한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인 넬슨 제독의 고국인 영국에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전투를 다룬 ‘명량’, ‘한산’을 연속 상영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며 “특히 올해 초청과 상영 규모를 확대하고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현지 관객 참여를 극대화해 영국에 한국영화를 전파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