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콜센터 업무확대 본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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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콜센터 업무확대 본격 채비
  • 김정희기자
  • 승인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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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사고당시 신고접수 넘쳐 비상
외교부의 영사콜센터(소장 김현중.사진)가 새해를 맞이하며 업무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 소장 김현중

영사콜센터는 김선일 사건 이후 외교부 개혁을 추진하면서 해외에서의 사건 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마련됐다. 본래 계획으로는 올 4월 외교안보연구원 내에 문을 열고 영사 업무까지 포괄한 전체적인 콜센터 역할을 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1월 우선 사건, 사고 접수 업무만이라도 시작하자는 의견에 따라 광화문 한국통신 건물 6층에 문을 열었다.

영사콜센터는 지난 연말 동남아시아를 휩쓸었던 쓰나미 사고 당시 방송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루 평균 20여 통에 불과하던 사고 신고가 209건씩 접수되고 이후에 신고했던 사람이 무사히 귀국했다고 다시 연락을 해오는 등 사고 피해 처리의 창구가 되었다.

김현중 소장은 “당시 9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던 콜센터에서는 전원이 잠도 못자고 비상근무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열고 3개월간 운영되어 온 영사콜센터에 지난 2월 6일까지 접수된 사건, 사고 건수는 총 1223건이다. 하루 평균 20~30여건의 사고 접수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 내용으로는 도난, 여권 분실, 실종자 신고 등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별로는 쓰나미 사고 여파가 겹쳐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건, 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유럽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유럽 지역에서의 사고 접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콜센터를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영사 업무 전 부분으로 상담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상담 업무 매뉴얼을 만들고 이에 맞는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4월 외교안보연구원으로 확대 이전하기 위해 현재 시설 부분은 준비가 거의 다 되었으며 상담 인력은 걸려오는 접수 건수에 따라 점차 증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영사콜센터에서 일반 국민들의 여권, 이주, 출입국, 병역, 국적 등 모든 사건 접수 및 상담의 창구가 될 예정이다.

김 소장은 “아직까지는 영사콜센터의 존재와 신고 전화번호를 홍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홍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관광공사, 국내외 항공사, 공항, 지하철 등 공공기관들의 협조를 얻어 홍보를 해왔지만 향후 보다 많은 예산이 확보된다면 해외에서의 콜센터 홍보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영사콜센터에서는 (현지 국제전화 코드)-800-2100-0404, 822-3210-0404를 통한 전화 상담뿐 아니라 해외안전 홈페이지(www.0404.go.kr)를 통한 사고 접수와 다양한 홍보, 사고 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 

김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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