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서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
상태바
연해주서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8.17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15일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서 각각 기념식 열려
지난 8월 15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에서도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8월 15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신한촌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 참석자들 (김현동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지난 8월 15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에서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블라디보스톡 신한촌 기념비 앞에서는 주블라디보스톡한국총영사관(총영사 하병규)과 연해주한인회(회장 이상수)가 주관한 가운데 한인동포 30여명이 모여 기념행사를 가졌다.

얼마 전 블라디보스톡에 부임한 하병규 총영사는 “27년의 외교관 생활을 통해 미국, 브라질, 우간다 등을 다니면서 광복절을 기념했지만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인 연해주에서 맞이하는 광복절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비로 인해 기념식은 헌화, 만세삼창, 기념촬영 등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지난 8월 15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에서도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8월 15일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 모습 (사진 김현동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같은 날 우수리스크에서는 수이푼강 유역에 세워진 이상설 유허비 앞에서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의 고려인노인단(회장 바짐 알렉산드로비치)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해주한인회 소속 교민들과 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 대한민국의 해외영농센터 관계자들과 영농 기업인, 주블라디보스톡한국총영사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항일 빨치산의 노래 제창, 헌화, 유허비 비문 낭독과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바딤 알렉산드로비치 고려인노인단 회장은 “우리 고려 사람은 연해주에서의 선조들의 항일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기념사를 했다.  

지난 8월 15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에서도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8월 15일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 모습 (사진 김현동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우수리스크 이상설 유허비는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회장 김니꼴라이 빼뜨로비치)와 해외농업센터(센터장 이석환), 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대표 주인영) 등이 ‘이상설 유허비 지킴이’를 모임을 만들어 매주 교대로 청소와 환경 관리를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현동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은 “우수리스크 이상설 유허비는 지난 2015년부터 6년 동안 수해를 입어 매년 복구공사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무사히 장마기간을 넘기고 장마 끝 주변 정리를 말끔하게 한 후 광복절 행사를 치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