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휘 청소년합창단, 독일 청소년합창대회서 ‘아리랑’으로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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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지휘 청소년합창단, 독일 청소년합창대회서 ‘아리랑’으로 1등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22.05.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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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래 지휘자가 이끄는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30년 역사 가진 NRW주 어린이청소년합창대회서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 수상
지난 5월 21일 독일 노르트라인붸스트팔렌(NRW)주 합창협회가 주관하는 합창대회 ‘2022 Jugend Singt’에서 전체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정나래 지휘자와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원들
정나래 지휘자와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한국인 정나래 씨가 지휘하는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이 지난 5월 21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합창협회가 주관하는 합창대회 ‘2022 Jugend Singt’에서 전체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Jugend Singt’는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 내 권위 있는 어린이청소년합창대회로, 이 대회에서 한국인 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21일 독일 노르트라인붸스트팔렌(NRW)주 합창협회가 주관하는 합창대회 ‘2022 Jugend Singt’에서 전체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정나래 지휘자와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원들
지난 5월 21일 독일 노르트라인붸스트팔렌(NRW)주 합창협회가 주관하는 합창대회 ‘2022 Jugend Singt’에서 전체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정나래 지휘자와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원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대회 참가곡 4곡 중 2곡을 한국 작곡가의 곡으로 택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이 선보인 곡은 로베르트 슈만의 ‘Meerfey’와 요하네스 브람스의 합창곡 ‘Regina Coeli’ 그리고 최영민의 ‘가장 아름다운 아리랑’과 국현의 ‘수리수리 마수리’ 등이었다. 

이중 ‘가장 아름다운 아리랑’(https://youtu.be/nhfpUIuk80w)은 정나래 지휘자와 최영민 작곡가가 협업해 독일 민요 ‘Im schönsten Wiesen Grunde’와 한국 민요 ‘아리랑’을 하나로 편곡한 곡이다. 평소 한독 문화교류에 관심을 가져온 정나래 지휘자는 독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로 구성된 단원들이 아리랑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부를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한글 수업을 진행하는 정성을 쏟았다. 또 다른 한국 곡 ‘수리수리 마수리’로는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21일 독일 노르트라인붸스트팔렌(NRW)주 합창협회가 주관하는 합창대회 ‘2022 Jugend Singt’에서 전체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정나래 지휘자와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원들
지난 5월 21일 독일 노르트라인붸스트팔렌(NRW)주 합창협회가 주관하는 합창대회 ‘2022 Jugend Singt’에서 전체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정나래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지휘자

정나래 지휘자는 “한국 감성으로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특수성을 유럽에 알리고 싶다”며 “지난해 ‘고향의 봄’(https://youtu.be/tiPRQhT5prA)을 현지에서 선보이면서 음악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정 지휘자가 이끄는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은 올해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용인 문화재단 초청 공연, 진주 개천예술제, 제주도 탐라문화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에 초청을 받아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