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2주기 맞아 추모조형물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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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참사 2주기 맞아 추모조형물 세워져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6.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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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방문한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 제막식 참석해 조속한 사법절차 요청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을 세우고 5월 31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 외교부)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을 세우고 5월 31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 외교부)

외교부는 헝가리 정부가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을 세우고 5월 31일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5월 29일 오후 9시경(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와 충돌해 침몰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이 사고로 한국인 25명과 헝가리인 2명이 숨지고 한국인 1명이 실종됐다. 

이후 헝가리 정부는 사고 현장 인근 머르기트(Margit) 교량 옆에 약 5억원을 들여 추모조형물을 설립하고 사고 2주기를 계기로 제막식을 개최한 것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우리 측에서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과 박철민 주헝가리대사 등 참석했고, 헝가리측에서는 레벤테 머저르 외교부 정무차관, 졸트 니메트 국회 외교위원장, 라슬로 엘시몬 헝한 의원 친선협회장, 페테르 센저르지벌지 부다페스트 5구역 시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우리측 피해자 및 유가족들은 불참했다. 

최 차관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직후부터 추모조형물 제막식까지 많은 지원을 해준 헝가리 정부와 슬픔을 함께 나눠준 헝가리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을 세우고 5월 31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 외교부)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을 세우고 5월 31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이 헝가리 정부 관계자들과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외교부)

최 차관은 또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사법 절차가 공정하고 조속히 진행되도록 헝가리측에서 적극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3월 가해선박인 바이킹 시긴호 선장에 대한 형사 재판이 개시된 후, 코로나19로 인해 15개월간 5차례 재판만 개최되는 등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머저르 차관은 추도사를 통해 “헝가리 역사상 전례 없는 선박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헝가리 정부가 추모조형물을 설립했다”며 “한-헝 관계가 이러한 슬픈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 깊어지고 애틋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1명을 찾는 노력과 함께, 가해 선박 선장에 대한 재판 진행상황 등을 확인하고 이를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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