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한국영화 9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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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한국영화 9편 초청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4.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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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빈 감독의 ‘클로젯’ 경쟁부문 진출
제39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FF) 공식 포스터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제39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FF) 공식 포스터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주벨기에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4월 6일 개막하는 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FF)에 한국영화 장편 8편, 단편 1편 등 총 9편이 초청됐으며, 이중 김광빈 감독의 <클로젯>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BIFFF는 스페인의 시체스(Sitges) 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Fantasporto)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올해 BIFFF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작품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 규모를 장편 48편, 단편 63편 등 예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축소했지만, 한국영화 상영작 규모는 장편의 경우 미국영화 다음으로 많다.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국제경쟁 및 비평가상 등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김광빈 감독의 <클로젯>을 비롯해, 영화제 상영과 국내 개봉(4월 15일)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용주 감독의 <서복>, 조바른 감독의 <불어라 검풍아>, 조슬예 감독의 <디바>,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이 상영된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이현승 감독의 <시월애>는 ‘레트로 코리아’란 특별 섹션을 통해 상영되며,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마련된 ‘팬데믹 섹션’에서는 김승우 감독의 <나를 찾아줘>와 최원섭 감독의 <히트맨>이 상영된다.  

BIFFF  온라인 플랫폼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BIFFF 온라인 플랫폼에 소개된 김광빈 감독의 <클로젯>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BIFFF는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 역대 총 4작품이 BIFFF 최고 영예인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공로상에 해당하는 ‘까마귀 기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개원 이래 지속적으로 BIFFF와 협력해 영화 상영 지원뿐만 아니라 감독과의 대화, 자막 번역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김재환 주벨기에한국문화원장은 “봉준호, 박찬욱 등 현재 한국의 영화 거장들이 BIFFF를 통해 유럽의 관객들에게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며 “올해 초청되는 한국영화들도 이 영화제를 플랫폼으로 더 많은 유럽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IFFF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BIFFF 전용 온라인 플랫폼(www.bifff.net)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