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 독일, ‘세 여자’ 조선희 작가 초청 온라인 북 토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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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 독일, ‘세 여자’ 조선희 작가 초청 온라인 북 토크 진행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21.03.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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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1950년대 세 여성 혁명가의 삶을 그린 소설에 대한 작가의 생각 나눠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독일지역은 지난 3월 26일 오후 1시부터 베를린지회 주최로 소설 ‘세 여자’의 저자 조선희 작가를 초청해 온라인 북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독일지역은 지난 3월 26일 오후 1시부터 베를린지회 주최로 소설 ‘세 여자’의 저자 조선희 작가를 초청해 온라인 북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이하 코윈) 독일지역(담당관 윤옥희)은 지난 3월 26일 오후 1시부터 베를린지회 주최로 소설 <세 여자>의 저자 조선희 작가를 초청해 온라인 북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화상회의 앱 줌으로 통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회원 33명이 참여했다. 진행을 맡은 박병옥 베를린지회장은 개회에 앞서 “한국시간은 밤 9시라는 늦은 시간임에도 북토크 행사에 기꺼이 시간을 내주신 조선희 작가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윤옥희 코윈 독일 담당관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렇게 조선희 작가님을 모시고 <세 여자>에 대한 강의를 듣게 돼 영광이다. 실은 작년에 이 행사를 계획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실행하지 못했고 덕분에 <세 여자>를 두 번이나 읽었다. 모두가 기다렸던 만큼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옥 베를린지회장이 연합통신과 한겨레신문 기자와 편집장,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한 조 작가의 이력을 소개한 후 강연이 시작됐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독일지역은 지난 3월 26일 오후 1시부터 베를린지회 주최로 소설 ‘세 여자’의 저자 조선희 작가를 초청해 온라인 북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조선희 작가의 소설 ‘세 여자’ 표지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세 여자>는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된 조선의 혼란기 그리고 한국전쟁 시기를 살아온 허정숙, 주세죽, 고명자 등 역사적 실존인물들인 세 주인공과 당시 혁명가들의 처절한 삶과 죽음,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조선희 작가는 이 책에서 역사 속에 드러나지 않았던 <세 여자>가 세상을 바꾸고자 혁명가의 길로 들어서 경성, 상해, 모스크바, 크질오르다, 중국연안, 평양 등을 거치면서 살아온 공산주의 태동부터 연안파 숙청까지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설명한다. 

우리가 몰랐던 역사 속 인물들에 소설적인 상상력이 덧입혀진 세 여성 혁명가의 결코 안주할 수 없었던 불안한 삶과 페미니즘, 그리고 결국은 비참하게 끝나버리는 사랑까지, 암담하고  불행했던 그 시대의 <세 여자>를 눈앞에 보고 있다고 느낄 만큼 가슴속을 꽉 메우는 풍성한 강의였다.

조 작가는 강연이 끝나고 이어지는 여러 질문에 막힘없는 답변으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면서 자연스런 간담회가 진행됐고 강연은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 속에 2시간을 훌쩍 넘겨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