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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미술 전문 유튜브 채널 ‘리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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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미술 전문 유튜브 채널 ‘리드 러시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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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러시아’ ‘프롬나드 인 러시아’ 저자 김은희 교수가 소개하는 러시아 문학과 미술
러시아 문학과 미술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리드 러시아(Read Russia)’를 개설한 김은희 교수
러시아 문학과 미술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리드 러시아(Read Russia)’를 개설한 김은희 교수

러시아 문학과 미술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이 등장했다. <그림으로 읽는 러시아>, <프롬나드 인 러시아>의 저자 김은희 국민대 초빙교수가 러시아 문학과 미술에 관한 전문지식을 소개하기 위해 개설한 ‘리드 러시아(Read Russia)’이다. 

김은희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월간 ‘한국산문’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산문작가협회, 한국노어노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에서 문학은 서구에서의 문학보다 훨씬 큰 기능을 수행한다는 인식이 19세기 이래 널리 알려져 있다. 교육적 기능에서부터 철학적 기능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에서 문학은 폭넓은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러시아 문학을 살피고 소개하는 작업은 러시아 정신의 정수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작업이다. 

그런 면에서 ‘리드 러시아’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러시아 작품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이를 간결하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리드 러시아(Read Russia)’ 도입 화면
유튜브 채널 ‘리드 러시아(Read Russia)’ 도입 화면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은 고리키의 자전적 삼부작 <어린 시절>, <세상 속으로>, <나의 대학>, 그리고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이반 부닌의 노벨상 수상작 <아르세니예프의 인생>, 유리 나기빈의 <메아리>와 <청개구리 이야기> 등이다. 

고리키의 생애를 설명하는 콘텐츠도 전문가다운 면모가 엿보이는 영상과 내용이 돋보인다. 한국에서는 고리키가 흔히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대표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고리키의 작품을 분석하는 것이 지금까지 일반적인 이해였다. 그러나 ‘리드 러시아’는 고리키의 작가적 역량과 핵심 사상에 주목한다. 고리키의 작품 세계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자전적 삼부작 안에 잘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그림을 소개한 영상들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 회화는 19세기 이동전람파를 거치면서 민중의 삶과 애환에 주목한다. 야로센코의 ‘어디나 삶’은 유형수를 실어 나르는 열차 한 칸의 모습을 옮겨 놓은 그림이다. 러시아 전통 축제 ‘마슬레니차’를 소재로 한 그림과 그 축제의 배경 설명 또한 흥미롭다.  

김 교수는 그림에 담긴 당대의 실상을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러시아인의 생활과 풍습, 그 안에 담긴 시대상, 그들의 희로애락과 희망을 읽는다. ‘리드 러시아’는 러시아 그림을 통해 러시아인의 삶을 읽어내고 있다.

1990년 한-러 수교가 체결된 이후, 러시아는 우리나라에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으며 학문적 성과와 러시아에 대한 이해 역시 이전에 비해 깊어졌다. 유튜브 채널 ‘리드 러시아’는 지금껏 축적된 러시아에 대한 이해의 폭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리드 러시아’가 러시아를 읽어가는 우리의 여정에서 소통의 폭을 넓혀 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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