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남문기 회장, 재외동포재단에 미주총연 통합 중재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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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남문기 회장, 재외동포재단에 미주총연 통합 중재 부탁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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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동포재단에 미주총연의 새 출발 위한 중재 부탁하는 서한 보내 
남문기 회장이 동포재단이 보낸 서한 (사진 재외동포재단)
남문기 회장이 동포재단이 보낸 서한 (사진 재외동포재단)

3월 20일 별세한 남문기 전 23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이 최근 재외동포재단에 미주총연의 새 출발을 위해 통합 중재를 부탁하는 서한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남 회장 별세 직후 3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3대 미주총연 회장을 지내신 남문기 미주한인회장협회장 영전에 조의를 표한다”면서, “얼마 전 우리 재단에 보내온 서한에서, 고인이 오늘날 미주총연의 현실에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미주총연의 새 출발을 위한 중재를 재외동포재단에 위임한다는 내용을 보내 오셨다. 이를 계기로 미주 한인회가 서로 화합해 새로운 통합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문기 회장이 동포재단에 보내온 서한에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추진위’ 출범에 미주총연이 참석하지 못하는 현실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하면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미주한인회장협회’ 그리고 작년에 출범한 ‘미주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가 하나로 뭉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한 조정과 중재 역할을 재외동포재단에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은 남문기 회장이 동포재단이 보낸 서한 전문이다. 

사랑하는 전 세계 해외동포, 그리고 미주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문기입니다. 

지난 3월 2일 대륙별 총연 대표들이 모여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하니 대단히 기쁜 소식입니다. 이는 제가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세계한민족대표자회의와 유사한 기구로서 반드시 성공하여 명실공히 해외 한민족의 대표기구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추진위에 미주총연이 내부 갈등으로 인하여 함께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며 저 남문기도 미주총연의 23대 회장으로서 총연의 오늘날 사태에 대하여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미주한인회장협회’ (그리고 작년에 출범한 ‘미주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까지) 이제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5월로 예정되어 있는 양 단체(미주총연과 한인회장협회)의 회장선거를 잠시 중단하고 새로운 정관을 만들어 통합한 후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일의 조정 및 중재 역할을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에 위임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새롭게 태어난 미주총연이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출범에 당당하게 참여하여 예전과 같이 한민족 동포사회의 리더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1.3.8.
미주한인회장협회 회장 남문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