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소재 다솜한국학교(교장 최미영)는 2월 20일 역사문화 수업 시리즈 '자랑스러운 재외동포를 찾아서' 네 번째 시간으로 <차별을 이겨내고 올림픽 2관왕이 된 새미 리 박사> 순서를 진행했다.
이날 수업에서 소개된 새미 리(1920~2016) 박사는 1948 런던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올림픽 수영 다이빙 종목에서 연속해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이후 이비인후과 의사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여러 다이빙 선수들의 멘토와 코치 역할도 함께 해 온 인물로 생전에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직접 강의에 나선 최미영 교장은 학생들이 보다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파워포인트 강의안과 관련 동영상을 준비하는 한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학생들의 역할극과 퀴즈도 진행했다.
최 교장은 “새미 리 박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약속한 두 가지 꿈, 올림픽 챔피언과 의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올림픽 금메달을 두 번이나 받았다. 의사로서 성공하면서도 계속 차별을 받았지만 선수로서, 그리고 여러 다이빙 선수들의 멘토가 되는 코치로 살았다”며 “이러한 새미 리 박사의 인생은 매우 값진 것이고, 우리 재미 한인 학생들이 본받아야 할 롤모델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치면서 새미 리 박사님이 자랑스러운 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묻자 학생들은 “꿈을 마음속에 품고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고 대답했다.
특히 학생들은 동영상 중 1948년 런던 올림픽 다이빙 결승에서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자유롭게 3바퀴 반의 공중제비를 돌며 다이빙을 하는 모습이 나오자 모두 감탄하기도 했다.
강의를 마친 후 최미영 교장은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새미 리 박사에 대해 배움으로써 차별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도전 정신을 배웠다”며 “수영장 사용이 수요일에만 허락돼 수영장이 아니라 모래 구덩이에서 점프하며 백인 선수들이 휩쓸었던 다이빙 무대에 새로운 역사를 쓴 것에 대해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안타까움과 함께 감탄했다”고 전했다.
향후 4주 동안 학생들은 각 반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작된 학습지를 반별로 공부하고 삼면책과 미니북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다솜한국학교는 이번 수업에 앞서 <세계를 누빈 재미동포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님>, <직지와 의궤를 전 세계에 알린 박병선 박사>, <100% 미국인인 동시에 100% 한국인 김영옥 대령>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다음 수업 주인공은 서재필 박사다.
학교 측은 “이분들은 앞으로 학생들이 캘리포니아 정규학교 인종학 수업에서 배우게 될 코리안 아메리칸 모델 커리큘럼에 소개된 분들”이라며 “학생들이 정규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한국학교에서 미리 배우고 익혀서 다른 민족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