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랑 즐기며 2020년 마무리한 와이카토 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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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 즐기며 2020년 마무리한 와이카토 한인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12.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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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의 끼와 장기 자랑으로 힘들었던 한 해 위로

고정미 회장, 4년 임기 마무리…당분간 김종훈 회계사가 한인회 업무 맡기로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회장 고정미)는 12월 5일 오후 3시부터 ‘링크’에서 한인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0년을 마무리하는 한인 장기자랑 행사를 열었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와이카토한인회는 12월 5일 해밀턴 소재 ‘링크’에서 2020년을 마무리하는 한인 장기자랑 행사를 열었다. 수상자를 비롯한 참석자 기념촬영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회장 고정미)는 12월 5일 오후 3시부터 와이카토 해밀턴 소재 ‘링크’에서 한인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0년을 마무리하는 한인 장기자랑 행사를 열었다. 장기자랑 후에는 와이카토한인회 총회도 이어졌다.

한인회는 “외부 공연단을 초청하는 대신 우리 한인들의 끼와 장기 자랑으로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는 12월 5일 오후 3시부터 ‘링크’에서 한인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0년을 마무리하는 한인 장기자랑 행사를 열었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와이카토한인회는 12월 5일 해밀턴 소재 ‘링크’에서 2020년을 마무리하는 한인 장기자랑 행사를 열었다. 축사하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정미 와이카토한인회장,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데이빗 뉴질랜드 국회의원,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이날 행사는 ▲고정미 한인회장 환영사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축하 영상 메시지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 축하 인사 ▲데이빗 국회의원 축하 인사 후 장기자랑 순서로 이어졌다.

6세 어린이부터 80세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 13팀은 독창, 중창, 댄스, 마술, 컵타, 가곡, 플룻 연주 등의 저마다의 장기로 오랜 시간 연습한 것을 발표했다. 젊은 참가자들은 주로 댄스 무대를 선보여 케이팝의 열기를 느끼게 했고, 어르신들은 옛 노래를 불러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장기자랑 심사는 한순탁·김용주 전 한인회장과, 김명수 한인회 부회장, 교회 책임자인 함태주·김원일 목사와 윤순찬 성당 대표, 그리고 멜리사 리 국회의원이 맡았다. 점수 집계가 이루어지는 동안 멜리사 리 국회의원의 열창을 들으며 멀게만 느껴졌던 국회의원과 교민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심사 결과 3등 3명에게는 각 100달러와 쌀, 2등 2명에게는 각 200달러와 쌀, 1등 1명에게는 300달러와 쌀이 각각 상금과 선물로 증정됐다.

장기자랑 후에는 해밀턴에서 탄생한 두 명의 한인 덕스(Dux, 뉴질랜드 고등학교 수석졸업자)인 로토투나 하이스쿨의 김민수 학생과 보이스 하이스쿨의 강유신 학생을 축하하는 순서도 있었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회계 보고 후 차기 한인회장 선출 절차가 진행됐는데, 입후보자가 없어 김종훈 회계사가 임시로 와이카토 한인회를 맡기로 하고 마무리됐다.

고정미 와이카토한인회장은 지난 4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며 “임기 동안 여러 기억나는 일이 많지만 특히 지난 5월 와이카토 한인회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동포들을 위한 특별기를 띄운 일이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회장 고정미)는 12월 5일 오후 3시부터 ‘링크’에서 한인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0년을 마무리하는 한인 장기자랑 행사를 열었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와이카토한인회는 장기자랑 행사 다음날인 12월 6일 현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한복을 입고 참가하는 것으로 올해 공식 행사를 마쳤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와이카토한인회는 다음날인 6일 오후 2시 ‘태극기를 휘날리며’란 주제로 해밀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한복을 입고 참가하는 것으로 올해 모든 공식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