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한국문화원, ‘한·벨 만화 교류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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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한국문화원, ‘한·벨 만화 교류전’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9.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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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함께한다는 것’ 주제로 한국 만화 네 편과 벨기에 만화 세 편 소개

9월 11~20일에는 브뤼셀 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 웹툰’ 소개도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약 6개월간 휴관했던 문화원이 재개관하며 관객들을 맞이하는 첫 전시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함께한다는 것(Together)’이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아기 공룡 둘리’를 비롯해 ‘좁은 방’, ‘우리, 선화’, ‘큐빅(CUBIC)’ 등 한국만화 네 작품과 ‘어스 투 투게더(Us Two Together)’, ‘슈가(Sugar)’, ‘마담 캐서린(Madame Catherine)’ 등 벨기에만화 세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만화전은 한국과 벨기에, 두 나라의 작가들, 그리고 그들의 만화 세계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실재의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만나고 또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신명환 큐레이터는 “한국과 벨기에의 만화 중 형식적 독특함과 내용적 다양성을 고려해 각각의 만화들이 자신만의 만화적 언어를 잘 담고 있는 동시에 ‘함께한다는 것’이란 전시 주제에 걸맞게 하나의 연결성을 가지는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벨기에만화 파페론의 ‘어스 투 투게더(Us Two Togehter)’는 실어증에 걸린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언어를 넘어선 소통을 보여준다. 마르튼 반드윌르의 ‘마담 캐서린(Madame Catherine)’은 모파상 소설을 바탕으로, 우리 안의 불안과 어둠을 섬세한 묘사로 재현했다. 세르주 바아큰의 ‘슈가(Sugar)’는 고양이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벨기에는 만화 장르의 발상지이자 세계적인 만화 강국이다. 벨기에에서 만화란 예술의 한 장르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1989년 세계 최초의 벨기에 만화박물관이 설립돼 활발히 운영 중이다. 스머프와 틴틴(Tintin) 같은 전통적 만화와 작가들에 대한 내용은 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교육 과정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벨기에가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만화의 중심지라면, 한국만화는 지금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콘텐츠 산업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가 모바일 시대에 진입하면서 한국만화는 ‘웹툰’이란 이름으로 세계인들을 매혹하고 있다. 한국의 한 웹툰 플랫폼은 글로벌 페이지 뷰가 월간 105억건을 넘어설 정도이고, 100여개 국가에서 웹툰 플랫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지난 9월 11일부터 열흘간 브뤼셀 시내 유명 아트페어 전시장 뚜르 에 딱시(Tour & Taxi)에서 개최 중인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현장. 주벨기에한국문화원은 이 축제에서 한국 웹툰을 소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한편, 주벨기에한국문화원은 브뤼셀 시청이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브뤼셀 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의 웹툰을 소개한다.

이 축제는 지난 9월 11일부터 열흘간 브뤼셀 시내 유명 아트페어 전시장 뚜르 에 딱시(Tour & Taxi)에서 개최 중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관을 운영하지 못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웹툰 전시는 작년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또한 작년에 대형 만화캐릭터 풍선 퍼레이드에서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둘리 대형풍선이 웹툰 전시관 한편에 자리 잡았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7회 한·벨 만화교류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지난 9월 11일부터 열흘간 브뤼셀 시내 유명 아트페어 전시장 뚜르 에 딱시(Tour & Taxi)에서 개최 중인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현장. 한국 웹툰 전시관 모습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김재환 주벨기에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한·벨 만화교류특별전과 브뤼셀 만화 축제 기간 내 웹툰 특별전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관계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관계의 회복에 대한 소망을 사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