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흑 커뮤니티 친선 도모 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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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흑 커뮤니티 친선 도모 자리 마련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7.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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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주선으로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와 흑인 인권단체 관계자 만나
필 뷰티 서플라이 박인 대표가 ‘100 Suits’ 측에 기부금 2000달러를 전달하고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유대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뉴욕한인회 부이사장,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케빈 리빙스턴 ‘100 Suits’ 창립자 겸 회장, 박인 대표,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사진 뉴욕한인회)
필 뷰티 서플라이 박인 대표가 ‘100 Suits’ 측에 기부금 2000달러를 전달하고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유대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뉴욕한인회 부이사장,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케빈 리빙스턴 ‘100 Suits’ 창립자 겸 회장, 박인 대표,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사진 뉴욕한인회)

미국 뉴욕에서 한인과 흑인 사이에 화해와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7월 14일(현지시간) 뉴욕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 ‘필 뷰티 서플라이 자메이카’ 매장 앞에서는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 주선으로 ‘필 뷰티 서플라이 자메이카’ 운영자와 흑인 인권단체 ‘100 Suits’ 대표가 만났다.

‘100 Suits’는 앞서 지난 7월 3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흑인에 대해 무관심하며 소통도 부재하다는 이유로 ‘필 뷰티 서플라이 자메이카’를 대상으로 시위를 계획한 바 있는데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등 지역정치인이 양측의 타협을 시도해 시위 바로 직전 극적으로 시위를 저지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 자리는 열흘 전 사건 이후 한-흑 커뮤니티의 관계를 더욱 개선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이날 ‘필 뷰티 서플라이’와 ‘100 Suits’는 뉴욕한인회와 론 김 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함께 정기적인 대화 채널을 열고 상호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또 이날 ‘필 뷰티 서플라이’는 ‘100 Suits’측에 기부금 2000달러를 전달했다.

기부금은 ‘100 Suits’가 현재 진행 중인 흑인 커뮤니티 취약계층 무료 음식 배달 작업 담당자의 보수로 쓰이게 될 예정이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번 사태가 크게 불거지지 않고 원만한 해결을 이뤄 다행”이라며 “이번 일은 양측의 소통 창구가 마땅치 않아 생긴 커뮤니티 간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한-흑이 좋은 관계를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은 인종화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이번 만남을 통해 두 커뮤니티가 서로가 힘을 모아 함께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