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한국문화원, 한국 문화 콘텐츠 공모전 개최
상태바
벨기에 한국문화원, 한국 문화 콘텐츠 공모전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7.13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 33편 영상 접수…한국문화에 대한 큰 관심 보여줘

최우수상에는 닉 길 데파에프 씨…우수상엔 레슬리 마스 씨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우수상을 차지한 레슬리 마스씨의 작품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 이하 브뤼셀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5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33편의 영상이 접수됐으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2편) 등 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네티즌으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영상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최우수상 수상자 닉 길 데파에프 씨의 작품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최우수상을 받아 한국 왕복 항공권을 받은 참가자는 겐트대학교에 다니는 닉 길 데파에프 씨였다. 데파에프 씨는 “한글을 공부하고, 떡볶이와 김밥, 그리고 달고나 커피를 즐기며 한국 음악과 영화를 사랑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데파에프 씨의 일상은 케이팝 스타들을 멋지게 그린 팬 아트를 선보이는 등 한국 문화로 가득 채워져 있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우수상을 차지한 레슬리 마스씨의 작품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우수상을 차지한 레슬리 마스 씨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국문화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 동영상은 한글을 공부하는 아빠, 한국 음식을 요리하는 엄마, 태권도를 하는 큰 딸, 모모랜드의 ‘뿜뿜’ 안무를 따라하는 작은 딸,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축구하는 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모여 한국 드라마를 즐기는 모습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기간 동안 한국문화를 즐기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장려상은 능숙하게 잡채 조리법을 선보인 아일린 감바 씨와 구글 스트리트 뷰를 활용해 한국의 산을 감상한 후, 한국의 자연에 영감을 받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준 알릭스 드 종쥬 씨에게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인기상은 하가 마사에 씨에게 돌아갔다.

공모전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문화원의 페이스북에는 좋아요 이모티콘 4,000개가 표시됐고 인스타그램 조회수는 35,000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팔로워도 기존에 비해 10퍼센트 늘어났다.

문화원은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보내온 동영상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직접 요리하며 즐기는 한국 음식이다. 젊은 세대들이 떡볶이, 라면 등 간편한 간식들을 선호하는 반면, 성인들은 잡채, 강된장, 삼계탕등 전통적인 한국 요리까지 선보이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을 통해 유명해진 ‘짜파구리’ 역시 여러 동영상에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부터 음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문화가 현지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 포스터 (사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두 번째는 케이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동영상들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한국 관련 뉴스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세수하는 동안 블랙핑크의 노래를 듣고, 그런 이후 한글을 공부한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한국 음식을 요리하는 동안에는 아미(ARMY)가 돼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부른다. 찌뿌둥한 몸을 움직이기 위해 전신 운동으로 이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케이팝 댄스이다.

마지막으로는 일상 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한국문화다. 어떤 참가자는 도복을 입고 태권도를 하며 봉쇄 기간 중 체력단련을 하고, 누군가는 한국을 여행하면서 수집했던 여행의 추억들을 자랑하기도 했다. K-뷰티의 10단계 화장법을 선보이는가 하면, 곱게 한복을 입고 판소리 한 소절을 부르기도 한다.

김재환 벨기에한국문화원장은 “벨기에 내에서 한국 문화가 폭 넓게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했다”며 “한국문화는 현지인들에 의해 향유되는 일상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집에서 즐기는 한국문화’ 동영상 공모전 수상작 및 참여작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