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원 전 케이프타운한인회장, 현지 빈민 지역에 생선 1톤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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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원 전 케이프타운한인회장, 현지 빈민 지역에 생선 1톤 기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6.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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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섭 선교사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 겪는 빈민가 컬리처 지역 주민 900명에게 나눠줘
조창원 회장이 기증한 생선 1,000kg을 한인섭 선교사(왼쪽)가 케이프타운 빈민가 컬리처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사진 SMSA)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다시 한 번 한인동포의 선행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코로나19 전파 속도는 아프리카 54개국에서 가장 빠른데 케이프타운에 감염자의 65%가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의도 면적의 3배 반에 달하는 빈민층 집단거주지 ‘컬리처’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3월 26일부터 전국 봉쇄령(락 다운)이 이어지고 있어 실업률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루하루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6월 2일 전 케이프타운 한인회장인 조창원 씨(남미수산 회장)가 고통받는 컬리처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며 신선 생선 1,000Kg을 컬리처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선교사 한인섭 씨에게 기증했다.

조창원 전 케이프타운한인회장(오른쪽)이 케이프타운 빈민가 컬리처 주민들에게 기증할 생선 1,000kg를 한인섭 선교사(왼쪽)에게 전달했다. (사진 SMSA)

이미 조 전 회장은 지난달 초 한국 라면 50상자를 구입해 기부한 적이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선행이다.

조 전 회장은 “(컬리처 주민들도) 비록 피부색은 다르지만 똑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에 도움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생선을 전달받은 한인섭 선교사는 같은 날 기증받은 생선을 빈민 900명에게 나눠줬다. 귀한 선물을 받은 컬리쳐 엔돌비니 마을 대표 브야니씨는 “코로나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늘고 있는데 귀한 생선을 전달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 전 회장은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현지인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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