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지원 케냐 병원, 현지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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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지원 케냐 병원, 현지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4.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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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나이로비 인접 카지아도주 주립병원, 케냐 정부에 의해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

팔레스타인, 네팔에 이어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활용된 세 번째 사례
케냐 키텐겔라 주립병원 전경 (사진 코이카)
케냐 키텐겔라 주립병원 전경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코이카가 증축 및 시설 개선을 지원해 온 케냐 카지아도 주(州) 키텐겔라 주립병원이 현지 정부에 의해 코로나19 대응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된다”고 4월 6일 밝혔다. 케냐 카지아도 주(州)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인접 지역이다.   

코이카 지원으로 건립 혹은 증축된 병원이 코로나19 거점 대응병원으로 지정된 것은 팔레스타인, 네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팔레스타인에 지난해 설립된 국립약물중독 재활치료센터는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으로 지정됐고, 준공을 앞두고 있는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에는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 격리용 임시병동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코이카에 따르면, 케냐에서는 지난 3월 1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4월 3일 기준)까지 확진자 122명(사망자 4명), 격리대상자는 2,050명이다. 

케냐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3월 25일부터 화물운송을 제외한 모든 국제항공편의 운항을 금지하고,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국가안전정책회의를 개최해 각 주(County)에 위치한 4~6 등급 병원을 코로나19 대응병원으로 지정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케냐 병원등급 기준은 1등급-진료소(Dispensary), 2등급- 보건소(Health Center), 3등급-지역병원(District Hospital), 4등급-종합병원(Referral Hospital), 5등급-국립병원(National Hospital), 6등급-국가지정 병원(Tertiary Hospital)으로 구분된다. 

키텐겔라 주립병원은 1996년에 1등급 진료소로 개소됐으나, 케냐 정부의 요청으로 코이카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 건물 신축과 의료 기자재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2등급 보건소로 승격됐다. 이후 사후관리를 위해 보수와 의료 기자재 추가 지원 사업이 진행됐으며, 그 결과 2017년 4등급 종합병원으로 격상됐다.  

코이카는 이외에도 카지아도 주의 보건인력 역량을 강화하고, 이동진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보건인식을 강화하는 사업도 병행했다. 현재는 민관협력사업, 글로벌협력의사 파견을 통해 케냐 보건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에스터 소무어(Esther Somoire) 카지아도 주정부 관계자는 “케냐 정부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양질의 보건의료사업을 펼쳐준 코이카에 감사하다”며 “케냐 정부는 코로나19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시설, 의료인력 등의 대비를 해왔으며, 높은 감염병 대응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코이카 케냐사무소장은 “코이카에서 지원한 키텐겔라 주립병원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병원으로 지정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병원이 위치한 카지아도 주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인접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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