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사태 관련 한-영 양국 국장급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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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사태 관련 한-영 양국 국장급 협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1.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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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국장 간 핫라인 구축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대비하고 선제적 대응 지속 협의키로

▲ 영국 브렉시트 사태 관련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 영국 국장급 협의가 1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사진 외교부)

영국 브렉시트 사태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이와 관련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 영국 국장급 협의가 1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브렉시트’란 British와 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하며 2016년 6월 진행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 1월 15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 역사상 가장 큰 표 차이로 부결되며 영국은 현재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태에 놓여 있다.

이번 협의에 우리측에서는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산업부, 기획재정부, 관세청 등 관련 부처와 한국무역협회 관계관이 참석했으며 영국측에서는 사라 테일러 외무성 국제법률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섰으며 외무성, EU탈퇴부, 국제통상부, 교통부, 국세관세청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영국 브렉시트 사태 관련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 영국 국장급 협의가 1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 (사진 외교부)

외교부 당국자는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이후 ‘노딜 브렉시트’(탈퇴 조건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등 향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양측은 브렉시트에 따른 한-영간 경제협력 및 교역, 투자관계에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영사, 교역, 항공 등 제반 분야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브렉시트 과정에서 매년 7만 여 명에 달하는 영국 방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100여 곳에 달하는 우리 진출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 영국 브렉시트 사태 관련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 영국 국장급 협의가 1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사라 테일러 외무성 국제법률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영국 대표단 (사진 외교부)

이에 영국 측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한-영 교역관계가 장애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통상당국 간 한-영 자유무역협정 추진 논의가 신속하고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영 담당국장 간 핫라인을 구축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등 향후 브렉시트 진행 동향을 신속히 공유하고, 이에 따른 선제적 대응 필요사항을 지속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주영 한국대사관은 브렉시트 관련 현지 진출기업 및 우리 국민 지원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운영한다. 이 헬프데스크는 앞으로 한국무역협회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브렉시트 대응지원 데스크와 연계해 우리 국민 및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국 측 수석대표인 사라 테일러 국장은 한국과의 협의가 지난 15일 표결 후 EU외 외국 정부와의 최초 협의라면서, 외무성, 국제통상부 뿐만 아니라 10여개가 넘는 관계 부처들이 모두 참석한 점에 본인도 놀랐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