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한뜻으로’ 본한인회 송년잔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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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 한뜻으로’ 본한인회 송년잔치 성료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8.12.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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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 아우르는 450여 명 참석해 ‘한마음 한뜻으로' 발전하는 한인사회 구현

▲ 12월 15일, 본 인근 도시인 쾨닉스빈터에 소재한 크리스토포루스학교 대강당에서는 한인과 현지인 등 약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한인 송년잔치’가 열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동포사회는 매년 11월 하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재독한인총연합회 산하 36개 지방한인회, 각 지방의 한글학교에서 개최하는 학예회를 비롯해 중앙단체와 각 직능별단체 등이 송년회와 신년회, 그리고 대보름 잔치까지 약 2개월 반 동안 재독한인들 간에 필요하고 의미있는 각종모임들을 갖는다.

지난 12월 15일에는 본 인근 도시인 쾨닉스빈터에 소재한 크리스토포루스학교 대강당에서 한인과 현지인, 그리고 특히 많은 젊은 세대들, 약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한인 송년잔치’가 열렸다.

▲ 정성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날 송년잔치는 열성적인 집행부, 지방한인회에서 보기 힘든 걸출한 복권경품들, 그리고 독일과 친숙함을 더해 온 노래하는 작곡가 김정호 씨와 동료가수를 한국에서 초청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행사장에 들어서니 특별한 날에 잘 어울리는 과실을 이용한 아름다운 장식이 식탁 위에 놓여있었고, 전면에 ‘한마음 한뜻으로’라는 큰 걸개그림과 양국 국기와 한인회 로고가 번갈아가며 장식돼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오후 6시가 되자, 이상용 사무총장이 송년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국민의례 후, 정성규 회장은 각지에서 찾아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오늘의 만남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를 칭찬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되고,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의 정담, 또 한국에서 온 작곡가 김정호 가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전하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본한인회가 동포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큰 역할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기도한 정성규 회장과 멋진 행사를 준비한 임원들을 격려하면서 타 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는 본한인회에 감사함을 전했다.

▲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본 한인회가 타의 본(本)이 되는 한인회임을 극찬하고 지난 정유년, 무술년을 보내며 특별했던 일들을 소개하며 오는 새해 기해년에는 더 큰 기회를 맞게 될 것을 기원했다.

이어, 주본분관 박태영 공사참사관은 “모범적으로 활성화된 본한인회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수고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대결과 대치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전환된 한반도 변화를 이웃에게도 바로 알려 줄 것을 축사를 통해 당부했다.

▲ 주본분관 박태영 공사참사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 독한협회 라이너 쇨러 Reiner Schoeller NRW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한협회 라이너 쇨러 Reiner Schoeller NRW 회장은 축사에서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한국인과 독일인 친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행사장이 두 나라의 국기로 장식, 친선과 유대를 표시해준 데 대한 감사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적 노력은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 활동과 매년 행사장 주선에 수고하는 크루제 부인과 멋진 실내장식을 해준 이주란 부녀부장을 소개하고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감사장 수여식을 열어 박선유 총연합회장이 본지역에서 남다른 봉사와 화합정신으로 한인회 발전에 공이 인정된 한인회 이주란 부녀부장과 전부영 청년부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그 노고를 치하했다.
 

▲ 본한인회는 본지역에서 남다른 봉사와 화합정신으로 한인회 발전에 공이 인정된 한인회 이주란 부녀부장과 전부영 청년부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정성규 회장의 내빈소개에 이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바리톤 최대성이 ‘거문도 뱃노래’를, 소프라노 신은지가 로미오와 줄리엣 가운데 아리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송영경의 반주로, 앙코르 무대에서는 프란츠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으로 청중들로부터 큰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본한인회 임원들이 마련한 정성이 곁든 풍성한 음식과 뒤셀도르프 한국 식당에서 준비한 특별뷔페로 만찬을 가졌다. 한인회는 감사순서로 전직회장(박영희,신효식,김현진,김상근,박광우,노광범)에게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 본한인회 고문진(박영희, 신효식, 김현진, 김상근, 박광우, 노광범).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에 박광우 고문은 “매년 잊지 않고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게 돼 고맙다”며, 앞으로도 전임회장으로서 할 바를 찾아 한인회에 힘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이어 정 회장은 김정호 작곡가와 이원희 가수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하고 축하차 먼 길을 와 준 일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다함께 즐긴 2부 순서에서는 독일 방문이 네 번째임을 소개한 KBS 전국노래자랑심사위원이자 노래하는 작곡가 김정호 가수가 최고의 프로다운 솜씨로 잔치분위기를 멋지게 이끌어 나갔다. 첫 무대로 케이팝 메들리댄스(지도: 헬레나 권, 니콜 외 10인), 두 번째로 복흠대 한국학과 학생 등으로 구성돼 한국을 방문, 케이팝의 진수를 가까이에서 접했다는 ‘Cover Dance     Group’의 무대가 있었다. 다음으로는 이원희 가수의 무대, 2018년 전국노래자랑 우수상에 빛나는 여흥현 가수 무대 등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흥겨움은 무대만이 아닌 행사장 구석구석에서 어린아이부터 노인세대까지 케이팝 리듬에 맞춰 율동을 함께 하는 등 즐거운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축하공연을 한 피아니스트 송경영, 소프라노 신은지, 바리톤 최대성.(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행운권 추첨에서는 복권으로 2장의 ‘고국방문항공권’(김상근 대한식품사장, 하영순 노인회장 후원), 3개의 ‘복주머니’(김희진 평통북유럽회장, 2개 정성규회장), ‘아이패드’(김혜인사장) 외에도 다양한 경품(후원:여흥현 회장, 고창원 회장, 홍철표 원로, 오종철 사장, 이동욱 사장, 교포신문, 고약국)과 식료품 등이 상품으로 제공돼 기쁨과 행운을 나눴다.

행운권 추첨 후에는 검은 안경을 착용한 한 여인과 함께한 웃음판 무대, 신나는 춤 파티로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 돼서야 송년잔치는 마무리됐다.

▲ 2부 순서를 진행한 노래하는 작곡가 김정호 씨.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먼발치에서 행사장을 지켜보고 있던 정 회장은 전면에 걸린 걸개그림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슬로건으로 한인들이 하나 되는 모습에 그동안 힘써 왔으며, 지난해부터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발전하는 한인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진행형인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많은 젊은 세대의 참석자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음을 소개했는데, 특히 본한인회는 정회원과 준회원 제도를 병행 운영하고, 한인 커뮤니티 저변 확대에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음을 기자에게 소개했다.

송년잔치는 폐회식에서 다시 건강한 가운데 재회를 기약하며 ‘만남’이란 노래를 참석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부르는 것으로 종료됐다.

출구에는 편한 귀갓길을 바라며 일일이 감사인사를 전하는 정성규 회장과 임원들의 정겨운 모습들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