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엔나서 20주년 기념공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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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엔나서 20주년 기념공연 마무리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8.11.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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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 등 2,200명 지켜봐

▲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13일 밤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에서 20주년 기념 순회연주회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13일 밤 자신들의 20회 정기연주회를 기념하는 순회연주회 마지막 공연을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에서 개최했다.  

세계적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지휘로 열린 이번 무대에는 지난 1999년 이 오케스트라를 창설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하인리히 나이서 전 오스트리아 연방의회 수석부의장이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 페터 모서 초대 주한오스트리아 대사, 루돌프 아이싱거 한국명예영사, 오스트리아 외교부 고위인사들, 비엔나 주재 각국 외교관들 그리고 신동익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정종완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과 동포 등 2,2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13일 밤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에서 20주년 기념 순회연주회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가운데)와 전 주한오스트리아 대사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축하인사말을 통해 “20년 전 창립된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매년 정기연주회를 계속 개최하며 이렇게 20회 정기연주회를 맞이한 것이 꿈만 같다”며 “그동안 후원을 아끼지 않고 사랑해 주신 오스트리아 국민들과 한국 동포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반 전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저와 하인츠 피셔 전 대통령이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세계 시민을 위한 반기문센터’를 열고 예산을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세계 시민을 위한 반기문센터’를 통해 양국 우의와 친선이 더욱 더 공고해 지고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하게 되길 바란다”고 예기했다.
 
▲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13일 밤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에서 20주년 기념 순회연주회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케스트라의 창립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하인리히 나이서 전 오스트리아 연방의회 수석부의장(현 인스브루크 국립대 명예교수)는 축하인사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스트리아의 유일한 양국 합동 오케스트라로서 한-오 양국의 친선과 문화예술교류에 막대한 업적을 이룩해 왔다”라며 “양국이 계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명실상부 훌륭한 오케스트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13일 밤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에서 20주년 기념 순회연주회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멋진 공연에 박수를 보내는 청중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1980년대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RSO)의 상임지휘자로도 활약했던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의 지휘로 시작된 연주회 1부에서는 먼저 안톤 브룩크너 작곡 현악 5중주로 부터의 아다지오 F 장조(스타니스라브 스크로바체브스키 편곡)와 모차르트 작곡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트 Nr.3, G장조 KV 216’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의 협연으로 들려줬다.
 
▲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13일 밤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에서 20주년 기념 순회연주회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의 인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앞선 잘츠부르크와 그라츠 연주회에서 이미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이날 비엔나에서도 멋진 연주로 오스트리아에서 보기 힘든 발 구르기를 겸한 환호박수를 받았다.

▲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13일 밤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에서 20주년 기념 순회연주회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연주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약간의 휴식 후 이어진  2부에서 러셀 데이비스는 세계적 작곡자 윤이상 작품을 소개한 명 지휘자라는 명성에 맞게 한국의 산천과 강들의 흐름을 그렸다는 윤이상 곡 ‘인상(Impression)’ 연주를 훌륭하게 지휘했다.

이날 무대는 프란츠 슈베르트가 젊은 날에 작곡한 교향곡 ‘제3번 D장조 D200’으로 순회 연주를 마무리됐으며 연주회 후에는 무직페라인 지하 3층에 있는 아름다운 황금 유리 홀에서 축하 리셉션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