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소주 FDA 승인...내달 미국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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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소주 FDA 승인...내달 미국 시판
  • 김제완
  • 승인 200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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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년 넘게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던 북한의 평양소주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식품의약국(FDA) 생산시설 등록 승인절차를 마치고 오는 10월 미국에 상륙한다.

7일 뉴욕의 한 소식통은 "1차로 40피트 컨테이너 2개 물량(약 10만병)의 평양소주가 중국 선양(瀋陽)에서 화물선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들어온다"며 "이달 말 뉴욕에서 평양소주 시판식을 갖고,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원래 평양소주는 25도이지만 미국 판매 중인 한국 소주에 맞춰 22~23도로 알코올 도수를 낮춰 들어온다"며 "판매가격은 한국 소주가 시중 가격 6달러, 음식점 가격 12~15달러인 점을 감안해 이와 비슷하게 팔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회사가 '생물테러리즘법'이 발효된 이후 미 FDA 승인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평양소주는 바이오테러리즘을 우려하는 미국이 테러국가, 적성국가로 분류한 북한 생산품의 수입을 승인한 첫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양소주는 북한의 조선평양무역회사의 미주 대리인격인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대표 스티브 박)가 수입, 판매한다.

평양소주는 옥수수, 쌀, 찹쌀 등 원료에 70m 지하의 천연 암반수를 섞어 전통기법으로 제조했다.

재미동포 스티브 박(57) 대표는 현재 캐나다를 비롯한 미주지역에 430개 체인점이 있는 JC페니 백화점에 북한 여성 의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미주 동우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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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09/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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