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서 ‘이영희 한복 패션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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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서 ‘이영희 한복 패션쇼’ 열려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11.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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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의상’ 주제, 궁중의상부터 현대감각의 한복 선보여

▲ 함부르크에서 열린 이영희 한복 패션쇼.

함부르크 엘리제호텔에서 지난 11월19일 ‘이영희 한복 패션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제 해양재판소 20주년 기념 일환으로 열린 이번 패션쇼는 한복의 전통적인 요소를 보전할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미적 감각도 살려 한복을 디자인함으로서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의 한복 컬렉션이 ‘바람의 의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패션쇼에는 페게방크 함부르크주정부 부총리, 골리친 국제해양법재판소 소장, 렌첸 함부르크대학교 총장, 람슨 함부르크음대 총장, 카핑 북독일연방경찰청장, 블록 블록하우스 회장, 알레마이어 함부르크 대학지원처장, 크레츠슈마르 플렌스부르크 시의회 의장, 밤베르거 슈템만 함부르크 연방정치교육 센터장 등 학계, 경제계 인사를 중심으로 약 350명이 참석했다.

▲ 함부르크에서 열린 이영희 한복 패션쇼.

장시정 함부르크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 풍력수도인 함부르크에서 바람을 주제로 한 한국 패션쇼가 개최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한국 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골리친 국제해양법재판소장은 지난 10월 가욱 연방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던 재판소 설립 20주년 행사를 상기시키면서 재판소 활동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협력에 감사를 전했다.

패션쇼 1부에서는 다양한 궁중 한복과 사시사철 한복이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궁중 한복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며, 다양한 전통 액세서리인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도 선보였다.

봄의 화사함과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약혼 예복을 선보였는데, 부드러운 장미색조에 모시나 노방 같은 재질을 사용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함부르크에서 열린 이영희 한복 패션쇼.

한국의 여름 날씨에 최적인 모시재질로 자연염색을 한 여름용 전통한복, 가벼우며 통풍이 잘 되는 천연재질인 생사로 만든 가을 한복과 따뜻한 소재인 명주와 융단으로 만든 우아한 겨울 한복도 선보였다.

2부에서는 폭이 넓은 한복의 치마를 새롭게 해석해 전통적인 소재에 다양한 현대적인 형태로 구성한 한복을 선보였다. 이 한복들은 눈에 크게 띄지 않지만 밝은 느낌을 주는 한국의 꽃과 풀을 모티브로 해서 다양한 실크 소재에 수를 놓았다.

▲ 함부르크에서 열린 이영희 한복 패션쇼.

이영희 한복 패션쇼는 한국 궁중의상과 예복에서부터 현대감각의 한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넘나들며 폭 넓은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표현해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색, 그리고 우아한 자태에 매료되어 차례가 바뀔 때마다 찬사와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축하행사로 알파식스 함부르크 K-Pop팀이 15분간 노래와 율동으로 K-Pop을 선보였으며, 공영방송사인 북독일방송 NDR은 이영희 씨와의 인터뷰를 포함한 패션쇼 하이라이트를 ‘함부르크 저널’ 프로그램에서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