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에서, 일 학습 병행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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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에서, 일 학습 병행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10.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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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국내 대학생들, 직업교육훈련 병원 간호실습 프로그램 참가
▲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선배 간호사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재독 한인 간호사협회(회장 윤행자)는 지난 9월 29일 함부르크 레스토랑에서 한국 교육부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함부르크로 현장실습 온 13명의 학생(남 4명, 여 9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각각 대구 보건대, 삼육보건대, 구미대, 계명대, 인덕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국가 지원으로 세 번째 실시되는 글로벌 현장실습 참가자로, 독일 함부르크 직업교육훈련 시스템과 연계된 현장학습을 받으며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이들은 약 4개월 간 독일어 언어 교육을 병행한 실무연수를 받고 각 병원에 파견되어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10월 4일부터 각자 심장 흉부외과, 마취과, 소아당뇨과, 노인과, 외상 외과 등의 함부르크 각 병원들에서 간호 실습을 시작한다. 해당 기간 동안 학생들은 일·학습 병행 교육제도를 체험함은 물론 현지인들과 직접 만나는 문화경험을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계관을 다지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대선배 간호사인 재독 간호협회 현소정 부회장과 국제부의 김선배, 박현숙 씨가 참가했다. 특히 재독 간호협회는 대구 보건대학 간호학과와 업무협약 체결을 맺은 바 있어, 직업과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들의 애로사항들을 들어주고 체류기간 동안 일상의 어려움을 도와주며 격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앞으로 진행될 실습의 세부 사항과 병원조직의 특성, 동료와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선배들의 경험과 충고를 들으며 신중하게 토론했다. 선배 간호사들은 “타국에서 언어로 인한 약간의 어려움은 겪겠지만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학생들이 이곳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해보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거라 믿는다”고 말하며 “원하는 것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담대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라틴어인 의학용어는 세계 공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일주일 중 3~4일은 사업장에서 실무를 익히고, 1~2일은 직업학교에서 전문적 이론교육을 받는 독일의 일·학습 병행 교육을 모델로 한 글로벌 인턴 프로그램은 중세 유럽의 장인과 도제 제도에서 그 역사를 찾을 수 있다. 현재 독일 청소년의 50% 정도가 학교 졸업 후, 일·학습 병행 교육제도를 통해 국가가 공인한 350여 개 직업 중 하나를 경험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길러지고 있다. 공공부문과 각 산업 부문에서 직업실무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장 수는 총 50만 개를 넘고서고 있으며, 참여 기업 또는 사업장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해당 교육제도가 얼마나 사회 깊숙이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은 체험하고 돌아간 학생들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참석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소정 재독 간호협회 부회장은 “다음에는 중부 독일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김복녀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