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한국 대표팀이 쓰는 감동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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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한국 대표팀이 쓰는 감동의 드라마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8.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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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5·은2·동4, 종합 10위 목표 향해 순항 중

8월 4일 개막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기쁜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8월 12일 현재, 대한민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종합 5위를 기록 중이다.

가장 먼저 금빛 소식을 전해온 것은 남자 양궁 대표팀이다. 8월 7일(한국시간)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치러진 단체전 결승전에서 김우진·구본찬·이승윤 선수는 미국을 세트스코어 6-0으로 완벽하게 꺾고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특히 김우진은 전날 열린 순위결정전에서 700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관중들을 환호케 하기도 했다.

‘천하무적’ 여자 양궁팀은 올림픽 8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결승전 경기가 열리던 8일 삼보드로모 경기장에는 초속2㎧에 육박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인 러시아 팀을 5-1로 꺾은 여자 양궁 대표팀은 이번에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환한 웃음을 보였다. 선수들은 상파울루에서 응원을 위해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원정 온 교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펜싱 에페의 박상영은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며 금빛 소식을 전해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다. 세계 랭킹 21위인 박상영은 8월 10일, 세계랭킹 3위인 헝가리 임레 선수를 맞아 결승전을 치렀다. 백전노장 베테랑인 임레의 노련함에 10-14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어 보였지만, 박 선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할 수 있다”를 끊임없이 되뇌며 경기에 집중하던 박상영은 3세트 막판에 연속으로 5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사격의 진종오도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선사했다. 11일 주 종목인 50m 권총에 출전한 진종오는 결선 성적 193.7을 기록하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번 연속 금메달은 올림픽 사격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진 선수는 경기 중간 6.6점을 쏘며 7위까지 떨어져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포기하지 말자’고 자신을 다잡으며 경기에 집중한 결과, 경쟁자들을 한 명씩 물리치며 최후의 1인이 됐다. 

12일 새벽 여자 양궁은 두 번째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준결승에서 기보배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장혜진이 독일의 리사 운루를 세트 스코어 6-2로 꺾고 이번 한국 대표 팀의 첫 2관왕이 됐다. 아쉬운 대진운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기보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6-4로 누르고 시상대에 올라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축구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 최초로 조1위로 8강전에 진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예선 첫 상대 피지를 8-0으로 대파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두 번째 상대인 강팀 독일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겨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11일 펼쳐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권창훈의 결승골로 디펜딩 챔피언인 멕시코를 1-0으로 누르면서 2승 1무, 승점 7점으로 C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온두라스와 만나게 된 8강전 경기는 14일, 미네이랑에서 열릴 예정이다. 

▲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브라질 교민을 중심으로 한 응원단 (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브라질 교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축구 대표팀 평가전 당시부터 1만 여 명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쳐 보였던 동포들은, 각 경기마다 뜨거운 함성으로 우리 선수단에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인회와 리우올림픽 지원위원회의 노력으로 한 데 뭉친 교민들은 물론, K-POP을 사랑하는 현지인들도 ‘비바코레아’ 라는 응원단을 만들어 한국팀을 응원하고 있다.  

올림픽 열기 속에 우리 국민과 교민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외교부는 ‘임시 영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8월 4일부터 22일까지 운영되는 임시영사사무소는 우리 국민이 연루된 각종 사건·사고와 관련해 현장대응 팀 즉각 파견, 경찰 피해신고 지원 및 통역 서비스 제공, 감염병·테러 주의 안내 및 발생 시 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