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활성화 위한 논의
상태바
외국인 대상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활성화 위한 논의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8.08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회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의 국외현황과 활성화 포럼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회장 심용휴)와 범국민단소불기운동본부(본부장 박희덕)는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의 국외현황을 파악하고 활성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8월 6일, 서울역 부근 동자아트홀에서 ‘제2회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의 국외현황과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 심용휴 회장

1부 순서는 류방현 한국단소교육연구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심용휴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 회장이 “앞으로 국외에서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을 어떻게 활성화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한국어교육은 국내외에서 상당한 수준의 양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제 질적 성장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하며 “우수 교원을 양성하는 일은 국가나 민간 모두에게 주어진 한국어교육의 큰 사명이다. 이번 포럼이 한국어교육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의 축사

이어 (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손석우 이사장은 “한류가 지구촌 곳곳으로 뻗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글의 우수성과 문화를 알리는 제2회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세계화 전략 포럼이 큰 빛을 발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한국공연예술원 양혜숙 이사장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는 한국인의 과학적, 논리적 사고의 바탕을 만들어 한국인을 세계인으로 거듭나게 했다. 또한 한글 속에 있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한국문화가 세계를 품는다면 세계 또한 한국을 환영할 것이다”라는 말로 축하했다. 

▲ 축시 낭송하는 정병숙 시인과 무공 스님의 대금 반주

정병숙 시인은 무공스님의 대금 반주에 맞춰 축시로 <저녁으로의 산책>을 낭독했다. 범국민단소불기운동본부의 정기공연도 이어졌다. 이들은 아리랑·홀로아리랑과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연주를 선보였다.

▲ 범국민단소불기운동본부의 단소 공연

해외 현지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강연을 듣는 시간으로 꾸며진 2부순서의 사회는 몽골인문대 강의현 교수가 맡았다. 말레이시아 푸트라대학교의 이지수 교수, 중국 염성사범대 김선자 교수, 캐나다 맥길(McGill)대학교 김명희 교수, 범국민단소불기본부의 박희덕 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말레이시아 한국어 교육현황 및 활성화방안에 대해 발표한 이지수 교수는 먼저 “한국어 강사확보 문제가 해결돼야 말레이시아의 한국어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학생들이 가장 많은 점을 근거로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 새로운 교재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선자 교수는 중국 강소성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 현장과 활성화’에 대해 발표했다. 강소성은 중국에서 한국어학과가 가장 밀집된 지역의 하나로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사립대, 전문대, 직업고등학교 등에서도 한국어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양하는 인재가 실제로 한국어 관련 전문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음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한국어 교재의 개발과 교사양성 및 현직 교사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좌로부터) 손석우 이사장, 권재일 회장, 양혜숙 이사장, 심용휴 회장, 이형모 발행인

김명희 교수는 캐나다 맥길대학의 사례를 통해 한국학·한국어 프로그램이 기반을 마련한 과정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국제교류재단의 재정지원과 탄탄한 교육과정, 학생들의 참여와 지지, 대사관·문화원의 협력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으며 “교원을 증원해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학생들의 학업 수준에 따른 다양한 교육자료 개발도 필요하다. 또한 한국의 사기업과 협력을 통해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채용제도 등 한국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희덕 본부장이 ‘한국어 단소교실이 유학생 한국어공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희덕 본부장은 “단소는 신체 건강과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악기” 라고 소개하며 “한류를 통해 한국 문화에 눈을 뜨게 된 외국인들에게 악기를 통해 한국 문화의 뿌리를 익히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 제2회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의 국외현황과 활성화 포럼 참석자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