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과서 속에 비친 한국의 모습’ 광화문광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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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과서 속에 비친 한국의 모습’ 광화문광장 전시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7.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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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청소년들 “거주국에 돌아가 한국 역사 바로 알릴 것”
▲ 세계 각국의 교과서 속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는 재외동포 청소년들 (사진 재외동포재단)

세계 각국 교과서 속 한국의 모습이 한 자리에 전시됐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이 주최하는 ‘2016 중·고생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연수’에 참가한 세계 47개국 447명의 재외동포 청소년들은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에 대해 각자 나라에서 배우고 있는 교과서를 전시하는 행사를 열었다. 한인 청소년들은 서로 다른 나라의 교과서들을 살펴보며 각 나라에 비춰진 모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세계 교과서 속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주제로 19일까지 개최하는 이 전시는 중국,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코스타리카, 덴마크, 멕시코, 영국 등 8개국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부교재17권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에 사용된 책들은 초청연수에 참가한 학생들이 각자 거주국에서 자발적으로 가져 온 것으로, 각국의 청소년들이 배우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됐다. 각 국의 역사, 세계사, 지리역사의 교재 및 부교재에는 한국의 역사와 지리, 식문화 등이 담겨있었고, 단군신화와 분단 상황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교재도 있었다.

하지만 전시 교재 중 일부에는 오류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6개의 교재는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하고 있었고, 1개의 지도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었다. 또한, 1905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강점시대’를 겪었다고 기술된 교재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사이공’에 설치됐다고 설명하는 등 사실을 틀리게 서술한 교재들도 있었다.

미국에서 자신이 배웠던 세계사 교재를 가져와 전시한 홍세라(16)양은 “이번 연수에 참가하기 전까지 일본해가 잘못된 표기인 줄 몰랐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모국의 역사에 대해 자세한 부분까지 알게 된 만큼 미국에 있는 주변 친구들에게도 잘 못 표현된 부분을 알려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철기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모국의 역사와 관련된 오류들을 바로 인식할 수 있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이 연수가 끝난 뒤 거주국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공공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2016 중·고생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연수’에 참가한 한인 청소년들

한편, 참가자들은 이날 각국 교과서 전시와 함께 광화문을 배경으로 아리랑 퍼포먼스를 펼쳤다. 지난 13일 부산에서 시작된 이번 연수는, 18일 ‘DMZ 자전거평화대행진’과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