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한국의 뜰' 표지석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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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한국의 뜰' 표지석 제막식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5.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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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 가평군의 협조로 숙원사업 결실

▲ 우정의 벽 행사.

호주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가 주최한 ‘한국의 뜰' 표지석 제막식 행사가 지난 5월 21일 성대히 거행됐다.

'한국의 뜰'은 지난 1999년 6월 25일 호주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전우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던 숭고한 장소다.

매년 4월24일 '가평 데이' 때마다 참전용사들은 함께 모여 젊은 시절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린 것에 대해 회상하며 긍지를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모이는 ‘한국의 뜰’에는 안내 간판 하나와 패 3개만 부착되어 있을뿐 제대로 된 표지판이 없어 한인들은 안타까워했었다. 뜰앞 안내 간판의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것을 발견하고 뜻 있는 몇몇 한인동포들이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를 결성해 이를 올바르게 수정한 바 있다.

봉사연합회에서는 '한국의 뜰'을 뜻있게 만들기 위해 김성기 가평군수에게 표지석 설치를 제안했고, 가평군과 가평의회에서 이를 제작하고 현지까지 운송해주어 제막식 행사를 거행하게 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김성기 가평군수를 비롯해 고장익 군의원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고 백승국 시드니 한인회장과 임원들, 데이먼 토마스 대한민국 명예영사 겸 전 호바트시장과 다문화 센터 관계자와 중국 커뮤니티의 회장단이 참석해 축하했다.

▲ 한국의 뜰 표지석 행사.

한편, 지난 2015년 11월15일 호바트 시내에 있는 '우정의 벽'에는 30년 전인 1984년 중국단체를 시작으로 각국 단체가 그 나라의 패 부착을 신청해서 그 동안 60개 국가의 패가 걸려 있었으나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은 인원이 적고 단체가 없어 신청할 수 없었다.

이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조국사랑·독도사랑호주연합회, 클린엎 운동의 진우회에 소속된 한인들이 주축으로 '패 설치' 목적을 위해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를 결성하고 ‘우정의 벽’에 대한민국 패 설치와 ‘한국의 뜰’에 설치된 안내 간판의 시정을 위해 5년간 노력해왔다.

그 결과 2014년 1월 31일 '한국의 뜰' 안내판 지도에는 일본해에서 동해로 올바르게 수정 되었고 이어 두번째로 2015년 11월 15일에 선명한 태극기가 새겨진 대한민국의 패를 ‘우정의 벽’에 설치했으며, 올해 5월 21일 마지막 숙원이었던 표지석 제막식을 갖는 영광의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