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부터 20일까지 비엔나 국제공항 호텔 NH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유럽한글학교 교사협의회 2016년도 총회 및 세미나에서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신현숙 회장 후임으로 영국 런던 한글학교 협의회 이정순 회장이 선출됐다. 부회장으로는 프랑스 몽펠리에 한글학교 이장석 교장과 독일 비스바덴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이 선출됐다.
프랑스한글학교의 발전을 크게 도모한 후 유럽협의회 회장의 중임을 맡아 한글학교들의 발전을 이끌어 오는데 많은 공헌을 한 신 회장은 “늘 태산처럼 뒤를 지켜주시는 재외동포재단의 조규형 이사장님과 언제나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먼 길 달려와 주신 영국의 김태일 교육원장님, 독일의 문경애 원장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은 최동준 기획이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에 살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글로벌 시각에서 동포 차세대들에게 우리말과 우리 문화, 역사를 교육하고, 자기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주는 동포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자 ‘21세기 독립군’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송영완대사의 대신으로 축사를 맡은 김해남 영사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오스트리아 한글학교에 대한 자랑을 하고 싶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박종범 회장을 비롯 전미자 관장, 천영숙 이사장 등 오스트리아 동포들이 200여 만 유로의 기금을 모아 한인문화회관과 한글학교교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유럽한인 총연합회 남창규 회장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한글학교 교사님들의 노고로 유럽한인 차세대들이 훌륭한 한국인으로 자라고 있는 데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많은 교사들이 아주 적은 수고비를 받거나 혹은 무료봉사로서 차세대의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유럽총연 새 회장으로 당선되어 첫 사업으로 이곳에 달려 왔다면서 유럽총연도 한글학교협의회의 발전에 더욱 가까이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외동포재단의 후원과 비엔나 한글학교(교장 조윤영)의 협력으로 열린 2016년도 세미나에는 배재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박석준 교수와 한국근현대사학회 김용달이사, 주영한국교육원 김태일 원장 등이 참여, 주제 강연과 특강을 진행 했다. 비엔나 한글학교 김선경 교사는 수업실연을 했다.
얼마 전까지 유럽한인 총연합회 회장과 비엔나 한글학교 이사장을 역임한 민주평통 유럽지역협의회 담당 박종범 부의장은 개회날인 18일 오후 7시 반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영산홀에서 민주평통 유럽지역 협의회의 축하 만찬회를 베풀었다.
만찬회 전에 오프닝 연주로 조윤영교장의 딸 형제, 바이올리니스트 신예진, 첼리스 신예은과 피아니스트 코토리 마유가 출연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작품 8 C단조의 연주가 있었다. 비엔나 한글학교 7세 소녀 웅변가 다니엘 쥴리의 한국어 웅변 “한국말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의 열변에 이어, 임혜선 교사가 지휘하는 비엔나 한글학교 소년소녀합창단의 ‘우주 정거장’, ‘홀로 아리랑’, ‘꿈꾸지 않으면’, ‘비엔나 한글학교 교가’의 합창이 있었다.
유럽의 140여 한글학교 교사들은 두 마리의 통돼지를 비롯해 가득히 차려진 한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