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디아스포라’ 국제학술회의 「기회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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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디아스포라’ 국제학술회의 「기회와 도전」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2.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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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괴팅엔대학교에서, 역사 및 발전방안 논의

▲ ‘한민족 디아스포라’ 국제학술회의 (사진 주함부르크총영사관)
독일 괴팅엔대학교에서 2월 17일, 18일 양일간 국제학술회의 “한민족 디아스포라-기회와 도전(Korean Diaspora-Chance and Challenge)”이 개최되었다. 역사, 언어, 종교,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민족의 디아스포라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회의에는 알렉산더 김 러시아 우수리스크 극동연방대학 교수, 안영선 프랑크푸르트대학 한국학과장, 제롬 드 위트 튀빙엔대학 교수 등 국제적 전문가 및 울리케 바이지겔 괴팅엔대학교 총장, 볼프람 호르스트만 괴팅엔국립도서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괴팅엔국립도서관은 독일 내 최대 한국장서 보유대학으로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디아스포라에 대한 문헌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독일 국내외 학계 주요 인사를 초청하여 한국 디아스포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장시정 함부르크총영사는 ‘한국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현재’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구한말 이전까지는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이주, 일본 식민지배시 박해로부터의 탈출이나 강제노동으로 인한 이주가 주를 이루었고, 해방 이후에는 아메리칸 드림 실현을 위한 이주 등 다양한 원인과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재외동포와 동포사회를 국가발전을 위한 기여자로 인식하고, 현지사회와의 통합을 우선시하는 기본정책과 함께 한국과의 민족적, 문화적 유대감을 유지(transnationalism)할 수 있도록 재외 동포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K-Pop 등 ‘한류’가 확산되면서 디아스포라 젊은 세대들이 한국에 대한 연대감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
 UNHCR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말까지 세계의 강제적 이주자들은 5천9백만에 달한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대량 이주 문제는 향후 정치·문화·사회적 변화와 도전요인이 될 것이다. 장 총영사는 이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괴팅엔대학이 이번 회의를 통해 연구자들의 논의를 위한 기회를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지겔 총장은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한국 디아스포라 전문가들이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며 “공통의 언어와 문화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역사가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되기를 기대한다”는 축사를 했고, 호르스트만 도서관장은 “괴팅엔국립도서관에는 10만 여 권의 한국 장서와 고문서 필름이 소장되어 있다. 이는 독일 최대 규모이며 한국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한국에 대한 지식과 연구를 토대로 한국 이민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환영사를 전했다.

 이번 국제회의 참석 전문가들은 조선족, 1930년대 러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고려인의 한국어 교육, 카자흐스탄의 고려말과 조선 육진의 방언과의 관계, 독일파견 한국 간호사의 귀향, 조총련계 금강산극단 재일동포 단원의 사례, K-Pop과 한국이민, 1910년대 일본의 조선 유학생과 일본 개신교 관계, 탈북자 등 다양한 분야와 관점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분석하고, 유대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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