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동 한상연합회 체계적인 네트워크 확충 필요
상태바
아중동 한상연합회 체계적인 네트워크 확충 필요
  • 김지태 기자
  • 승인 2015.10.26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리카 중동 한상연합회 신동철 회장
아프리카 중동 한상연합회 신동철 회장은 한상연합회에서 각 지역 한상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상들이 알고 싶어 하는 한국정보들을 어떤 채널을 통해 제공할 것인가, 그리고 각 지역의 전문적 노하우를 어떤 루트를 통해 공유할 것인가, 차세대 혹은 한국청년들과의 공조 방안은 어떠해야 할까, 등이 구체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다. 궁극적으로 아중동 지역 한상연합회의 네크워크 확충을 위해 애쓰고 있는 신동철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프리카와 중동은 지역도 넓고 나라마다 독특한 특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한상연합회(이하 아중동연합회) 운영에 있어서 결속이나 회원들 간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지난 2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아중동 한인회장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아중동 지역 한상들을 규합해서 한상조직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아중동에는 작은 나라들이지만 70개국 이상이 있습니다. 대륙별 국가 수로 따지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결속이 부족하죠. 마치 ‘모래알을 어떻게 규합해서 진흙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지역이 넓어서 모임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예. 아중동 지역은 한국으로 봐서 오지인데다 멀리 떨어져 있고, 비즈니스 환경도 성숙이 안 되어 있어서 모임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런 현실에서 연합회 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한상들을 연합회로 끌어들일 때 우리가 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심을 많이 하고 있어요. 내가 처음으로 한상대회를 찾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내가 직접 겪어 봐야 그분들에게 무엇을 부탁하고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알게 될테니까요. 
 
성급한 질문이지만 한상연합회에서 한상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맥락이 잡히시는지요?
  현지 한상들이 목말라 하는 것은 모국인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유망한 신규사업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 건지에 관한 정보라고 봐요. 그 분들이 알고 싶어 하는 한국정보들을 어떤 채널을 통해 제공할 것인가? 또한 어느 지역에서 누가 무슨 일을 하는가? 이런 네트워킹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전문가가 있다면 그를 초청을 해서 전문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 등이 연합회에서 제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한상대회의 인상은 어떻습니까?
  초급자라는 심정으로 둘러봤는데 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찾아오신 분들에 대한 관심도 진중하지 못한 부분도 보이고. 재외동포재단 측에서도 많이 고민을 할 거 같은데 우리의 고민과 재단의 고민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바이어상담을 위한 업체전시 행사는 어떻게 보셨나요?
  전반적으로 전시 업체 수나 전시 아이템에 있어서 해외에서 오랜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을 충족시킬 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더 적극적인 마인드와 소신을 가지고 한상들과 비즈니스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아이템을 가진 업체가 나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종합상사 출신으로 시작해 현지에서 사업을 계속 해 오셨습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봤을 때 아프리카의 현재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처음 종합상사일 시작할 때 멘토는 대우 김우중 회장이었어요. 성숙된 시장이 아닌 신시장으로서 이란과 아프리카를 바라봤죠.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프리카는 마지막 남아 있는 시장이자 진흙 속에 감춰진 진주라고 할 수 있어요. 짐바브웨, 케냐 등에서는 가발이 강세이고, 남아공은 전체적으로 아이템이 고른 편이에요.
 
아프리카 지역에서 경쟁자라면 어느 국가를 들 수 있을까요?
  중국이죠. 현재 중국이 훨씬 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에 비해 구매력이 없는 편인데 먼저 선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이 20~30년 정도 되다보니 최근 2세들이 조인을 해서 1세대들과 함께 공조하는 분위기도 있어요.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현지 2세 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보십니까?
  물론입니다. 가나에서 온 임도재 회장이 이번 한상대회에서 한국청년들을 데려가는 것 같더군요. 한국청년들이 아중동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회장님 개인 이력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아중동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지요?
  1987년 지금 SK인 선경 종합상사 주재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제타에 들어가 5년을 근무했고 그 후 두바이에서 24년 동안 사업을 했습니다. 원래 꿈은 외교관이었는데 하다보니 민간 경제외교를 하게 됐어요. 지금도 청년처럼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분야는 무엇이고 현황은 어떻습니까?
  섬유무역을 하고 있어요. 의류와 담요 등이 주 종목인에 최근에는 한국식품 유통을 시작했어요. 주력 업종이 바뀔 정도로 잘 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는 현지교민과 현지 건설회사 등에 납품했는데 요즘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어필하는 한국식품이라면 어떤 것이 있나요?
  현지사람들은 의외로 한국음식을 잘 몰라요. 한국사람들은 외국사람들이 김치, 김 등을 잘 먹는 걸로 아는데 오산이에요. 잘 못 먹습니다. 특히 김은 블랙페이퍼라고 해서 안 좋아해요. 현지인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품목은 한국산 만두에요. 
 
만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니 의외인데요. 특별한 경쟁력이 무엇인가요?
  세계적으로 만두와 비슷한 식품이 많이 있죠. 이태리의 라비올리, 중국의 스프링롤, 인도 삼모사 등인데 밀가루 안에 식재료를 넣고 찌거나 튀기거나 볶아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그런데 한국 만두는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합니다. 각종 고기는 물론 부추 등 야채, 김치 등 다양한 재료들로 각기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앞으로 만두가 갈비와 김치를 능가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1년 안에 그렇게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