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한상 네트워크 통해 해외진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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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한상 네트워크 통해 해외진출 모색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10.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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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상대회 14년 노하우 총집결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

  14년간 쌓인 세계한상대회 고유의 한상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14차 세계한상대회 이틀째를 맞이한 14일 오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참가자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대륙별 맞춤형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가 열렸다. 이를 통해 동포경제인들과 국내 중소기업인 참가자들은 대륙별 유망산업, 산업별 마케팅 특화 전략, 최신 글로벌 트랜드 등 국내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알아보고 심층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미지역 분과는 가장 많은 한상이 진출해 있는 지역 특성에 맞게 미국 창업 시 필요한 필수 법률 사례 및 다양한 마케팅 전략의 변화에 대한 심층정보를 제공하는 'Global Marketing: 다양한 마케팅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부조달사업'에 관해 설명한 Jimmy Rhee 메릴랜드주 소수계 행정장관은 "미국 정부 조달사업이 진입장벽이 높은 데 반해 지속성장 가능한 안정적 비즈니스로 잠재가능성이 높다"며 "기술력, 자본력, 현지법규와 정책 이해력이 핵심 성공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창업 위한 미국법의 이해' 세션을 진행한 한상준 Han Law Group 변호사 "특허 및 상표출원 등록의 경우 한국은 선출원주의인데 반해 미국은 선사용주의이므로 상표권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며 "한국에서 특허 및 상표출원등록을 했더라도 미국에서도 다시 등록해야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현아 Chong & Co. LLC., 대표는 '북미시장 창업을 위한 마케팅전략' 세션을 통해 "미국에서의 창업은 팀멤버구성, 제품의 필요성 확인, 제품의 문제점 인지, 완성제품 출시준비, 고객확보, 경쟁제품 확인, 비즈니스 모델 확립, 투자금 모집 등 조직화된 8개의 프레임웍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창업 노하우를 전수해 청중들로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지역 분과는 'Inside China: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라!' 주제로 한·중 FTA에 따른 중국 시장전망,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위해시의 한국기업 유치를 위한 한중교역센터세미나, 중국 내수시장을 뒤흔든 K-뷰티 트랜드를 통한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 절차 등이 소개됐다.
 
  '한중 FTA를 활용한 중국시장 진출전략' 세션을 통해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실장은 중고속 성장단계에서 신창타이(New Normal)시대로 접어들며 수출 및 투자 중심에서 소비 및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소개했다. 또한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입국이자 최대 무역 파트너인데 반해 한국기업의 수출은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 것을 감안, 중국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기업인 (주)성세의 정윤희 부장은 '한중보세교역센터(전자상거래활성화)' 세션에서 "대규모 인구, 한중FTA협의, 한국상품 강세 등 중국의 시장 특징을 감안할 때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현지시장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기경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책임자는 한중 교역 중 최고의 히트분야인 화장품 시장의 진출절차 및 실무에 관해 설명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미 한상들에게는 숨은 진주 같은 지역으로 알려진 동남아지역 분과에서는 'Asia Market: 지금은 유통망 전성시대' 주제로 동남아 진출 성공사례 공유 및 제조산업 고부가가치 확대를 위한 콘텐츠 활용 노하우가 소개됐다.

  태국 방콕에서 건설플랜트 관련 업에 종사하는 이상준 JMM Inter Co.,Ltd. 대표는 "외국 기업보다는 태국에 맞는 현지화된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현지어로 입찰 서류나 절차를 진행해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현지 직원들에게 임금 이외 복지혜택에서도 최고로 대우해 업무의 질을 유지시키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부동산과 택지개발, 투자컨설팅업을 하는 홍선 HSDC Co.,Ltd. 대표는 "인간관계와 효를 중시하는 문화를 나타내는 '꽌해(베트남어)'를 설명하며 한국과 유사한 문화역사적 배경을 지닌 베트남은 전체 인구 대비 소비지향적인 20~30대가 30%를 차지해 급격한 성장을 하는 매력적인 나라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현지인의 입맛을 공략한 아이템 선정과 한국 요식업 브랜드인 '스쿨푸드'의 현지화 성공 사례를 설명하며 베트남 진출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종곤 강원정보문화진흥원 팀장은 '콘텐츠, 제조산업과 통하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콘텐츠 사업은 지속 성장 중"이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은 12차 5개년 국가애니메이션 산업발전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 체인을 늘리고 유관 산업 매출 및 시장규모를 증대할 것을 명시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종곤 팀장은 콘텐츠 산업을 적극 공략할 것을 강조하고 "중국 애니메이션 콘텐츠산업의 핵심 소비자는 유아로 오리지널 파생상품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성인들은 고품질의 파생상품을 선호해 구분해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 네트워크가 큰 빛을 발하는 지역인 CIS·유럽·브라질 지역 분과에서는 'Global Start-up: 해외인증이 시작이다'를 주제로 해외 진출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인 '해외인증' 쉽게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또한, 의료기기·전자제품 등 국내 중소기업 수출을 위한 국제 인증법도 함께 다뤘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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