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재외동포 한상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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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재외동포 한상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1.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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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충남을 꿈꾸는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

▲ 충남도청사에서 만난 이형모(왼쪽) 재외동포신문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 지사는 재외동포 한상과 충남도와의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을 꿈꾸는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와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대표가  지난 4일 충남도청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와 소통, 공정과 투명, 견제와 균형, 참여와 창의를 도정 방침으로 정한 안 지사는 도민은 물론 직원들과도 막힘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기명 토론방을 운영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지난 8월부터는 도청 직원들과 무기명 단체 채팅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직원들의 의견을 바로 알 수 있어 소통문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무누수 0%, 정보공개 100%를 지향하는 ‘제로-100 프로젝트’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업무개요, 통계, 이해관계자 연락처 등으로 구성된 직무편람시스템을 만들고, 디지털 회의 시스템을 통해 회의 자료와 결과도 공유한다. 수입, 지출, 계약 현황 등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개인 PC에서 추진하던 업무를 정책포털 시스템으로 가져와 도정과제, 중장기계획, 디지털회의 등 주요 업무를 시스템화하고 이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있다.

도민과 함께하는 성과평가도 진행해 4급 이상 공무원의 직무성과를 공개하고, 도정에 약속한 과제에 대해 국민의 직접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개방ㆍ공유ㆍ소통ㆍ협력 기반의 업무수행 환경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제3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안희정 도지사에게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재외동포와 관련한 계획도 있을까? 직접 들어보았다.

┃ 충남도청은 충청권 중소ㆍ벤처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박람회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상들과의 네트워크 교류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충남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각지에서 사업하고 계시는 재외동포사업가 ‘한상’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에 한상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세계한상대회’에 도내 우수기업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작년은 10개 업체, 올해는 8개 업체를 파견했습니다.

앞으로도 한상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세계한상대회’에 도내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무역사절단 및 해외전시박람회 등 파견 시 현지 한상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할 생각입니다. 또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한상’ 바이어를 적극 초청하는 등 재외동포를 중심으로 한 ‘한상’과 도내 경제단체 및 기업인과 폭넓은 교류도 함께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내 수출기업과 해외 경제인들 간에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상호간 안정적인 상품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상’ 경제인들의 노하우와 도내 우수 제품이 서로 만나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신문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합니다.

▲ 안희정 도지사는 앞으로 세계한상대회에 도내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무역사절단 및 해외전시박람회 등 파견 시 현지 한상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충남도는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지방정부와의 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외동포 활용 방안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해외 충청향우회, 한인회, 한인경제인,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활용해 도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천안 3산업단지에 입주한 대우케미칼, 에드워드, 유미코아 등은 한인들이 중간역할을 해주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재외동포 경제단체 및 한인경제인을 통해 수출확대를 도모할 것입니다. 현재도 해외 경제인 단체인 ‘한상’에서 개최하는 국내 전시회에 도내 기업이 매년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상호간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도지사와 부지사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재외동포 향우회원, 한인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상호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도정신문과 홍보물 발송 등을 통해 충청남도의 소식과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재외동포들에게 알려주는 사업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 현재 ‘외국인 편의음식점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쉽게 수용할 수 있는 메뉴도 구성 중이신데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충남도만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궁금합니다.

‘외국인 편의점 컨설팅 사업’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음식점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업주들로 하여금 국제적 마인드를 가진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배양하고, 접객능력 향상, 경영개선 등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100개의 음식점을 지정해 컨설팅을 진행 중입니다.

주로 우리 지역의 음식을 알릴 수 있는 전략메뉴 개발, 외국인 문화에 맞는 메뉴 자문, 실무위주의 조리실습을 통한 적응력 배양, 도지사 인증표지판 제작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정된 외국인 편의음식점의 이용 홍보 및 유지관리, 접객 서비스, 현장적응력, 위생관리 등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업소 방문 교육 등을 계속해서 실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 충남도민 인권 선언문 선포식

┃ 아시아 9개국 새마을지도자들이 충남도 내 산업단지와 홍성 문당마을 등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분들이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지요. 충남도는 어떤 도움을 주셨는지 궁금합니다.

제1회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와 연계하여 진행된 이번 지방 현장 방문은 우리의 다양한 현장 경험들을 공유하고 지도자 간 교류의 기회가 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각국에서 온 새마을지도자들은 도내 제일의 산업단지인 현대 자동차 아산공장의 첨단 생산라인을 직접 방문해 새마을 정신으로 산업발전을 이룬 현장을 체험했습니다. 그 뒤 홍성 문당 환경마을을 방문했는데, 특히 친환경 오리농법의 경우 실제 각 나라에서 접목하여 경작하는 방법과 수확방법 등과 관련해 문의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1970년대 새마을운동 태동과 범국민운동으로 성공적 정착이 되기까지 새마을운동을 이끌어 주신 원로 새마을 지도자를 초청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의 철학과 정신, 경험을 직접 소개하면서 참여한 해외지도자들에게 지역개발의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해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새마을운동을 이끈 원동력은 희생봉사와 애국심, 국민의 저력, ‘하면 된다’는 자신감임을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태안 해변은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많아 전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미래의 관광객이 될 재외동포와 외국인들에게 충남의 숨은 명소 소개를 부탁합니다.

가볍게 떠나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아산 외암 민속마을과 천안 독립기념관을 추천합니다. 아산의 외암 민속마을에서는 전통 가옥체험과 가족이 함께하는 온양온천의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눈으로 보는 박물관이 아닌 만지고 즐기는 현대사 체험 여행지입니다. 충남의 알프스 청양 칠갑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칠갑산 정상의 천문대와 천정호의 207m 출렁다리, 국토해양부에서 아름다운 길로 선정한 장곡사의 길을 가족과 함께 걷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인데, 우리 도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매년 ‘맛을 찾아 떠나는 충남여행’이라는 책자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충남을 대표하는 맛집 정보를 담았기에 이를 참고하면 더욱 알차고 풍성한 여행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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